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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비투자, 삼성전자는 ‘천천히’·SK하이닉스는 ‘가속’

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 높아

반도체 설비투자, 삼성전자는 ‘천천히’·SK하이닉스는 ‘가속’


[산업일보]
가트너가 지난 9월말에 발표한 전세계 2분기 디램수요는 당초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실제 수요가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은 아니지만 서버디램을 포함해 모든 application 수요가 예상을 하회했다는 점이 더 눈에 띈다.

특히 서버디램의 수요는 전년 대비 49% 증가해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지만 예상을 2.3% 하회했다. 모바일디램은 2분기에도 전년 대비 14% 증가해 전분기 증가율 7%에서 별로 개선되지 못했다. 가격상승으로 인한 채용량 증가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기 전까지 모바일디램 수요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WSTS 발표기준 전세계 디램 출하량 증가율이 8월 12%로 지난 5월 21%를 고점으로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디램 출하량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디램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출하량 증가율이 생산량 증가율 대비 낮을 경우 디램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디램 재고가 증가할 경우 내년 상반기 가격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다.

내년 삼성전자 설비투자가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디램과 낸드 모두 가격하락을 전망하면서 설비투자 계획을 지연하고 있다. 현재 평택1공장 2층에는 디램과 낸드 각각 35~40K/월 규모의 공간이 남아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 공간을 위한 장비발주가 언제 나올 지 아직 불확실하다. 최근 3~4년간 삼성전자는 다음해 증설을 위한 장비발주는 전년 11~12월 경에 시작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내년 증설 일정이 확정되지 않거나 지연되면서 4분기 증설을 위한 장비발주가 없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4Q18~1Q19 실적이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다소 보수적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입장과는 달리 SK하이닉스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크게 감소하지는 않겠지만 메모리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경우 설비투자 감소 가능성은 있다.

최근 완공된 청주 M15에 3D낸드 투자가 당초 예상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3D낸드 기술격차가 좁혀져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공급증가를 통해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내년 중국의 3D 낸드 양산 시작도 고려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디램의 경우 지난 2년간 공격적인 공급증가로 점유율을 상승시켰다. 2019년에는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보다는 점유율 유지하기 위한 설비투자 움직임이 예상된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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