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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3大 시장, 과거 제조업 최대 투자국인 한국 ‘호의적’

아프리카 대표 블루오션 '수단' 한국기업, 특수 선점 나설 때

아프리카 3大 시장, 과거 제조업 최대 투자국인 한국 ‘호의적’

[산업일보]
인구 3천900만 명, GDP 아프리카 3위, 세계 16위 국토면적(186만 ㎢)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의 수단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수단은 특히, 풍부한 광물(석유·가스, 금 등)과 수자원(나일강)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대표 국가다. 지리적으로도 이집트 남부의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위치, 중동을 거점으로 아프리카에 또는 반대 방향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있어서는 전략적 거점이 가능한 지역이다.

실제로 1970~90년대 대우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제조 거점으로 수단을 선택해, 2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했다. 당시 대우는 섬유, 피혁, 제약, 타이어 제조 공장은 물론 호텔, 은행까지 소유, 운영하면서 수단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지금은 20년 넘게 지속된 미국의 제재로 서방, 한중일 기업의 진출이 미진한 상태다. 바로 이 같은 미개척 상황이, 최근 잇단 호재와 겹치면서 한국 기업 진출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단 시장 변화에 맞춰 KOTRA와 플랜트산업협회는 주수단 대사관,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현지시간 3일 수단 카르툼에서 ‘한-수단 비즈니스협력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한다.

한국 측에서는 14개 기업과 6개 기관(KOTRA, 플랜트산업협회, 산업부, 주수단 대사관,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이 함께하고, 수단측에서는 산업부(장관 참석), 외교부, 수단 상의 등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GIAD(수단 최대 공기업) 등 기업 대표 160여명이 참가해 우리 사절단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수단에서 한국산은 가격대비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어, 수단 기업들은 우리기업과 파트너링에 대해 사전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KOTRA가 꼽는, 최근의 수단시장 변화를 이끌면서 우리기업 입장에서 對수단 진출 호조 및 매력 요인은 세 가지다.

우선, 20년간 지속된 미국발 경제제재(1997~2017.10월) 해제에 이어 조만간 테러지원국 지정(1993~) 해제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시 금융, 무역투자 거래 활성화에 따른 특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제재 해제에도 테러지원국 미해제에 따른 정치적 부담으로 금융거래 및 무역투자가 활발하지 못했다. 수단은 제재복원을 피하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다음은 석유생산 재개 가능성이다. 2010년까지 석유는 수단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1년 남수단 분리 독립으로 보유 유전의 3/4을 상실, 지금까지 외화부족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지난달 12일에 5년 넘게 지속된 남수단 내전 종식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평화 정착 시 남수단내 석유 생산, 수단과의 국경무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수단 석유 생산이 재개되면 수단은 송유관 사용료 및 석유 확보, 보상금 회수 등이 가능하다. 한편 9월에 중국, 터키가 수단에서의 신규 유전 투자계획도 밝히는 등 석유를 통한 수단의 외환, 경제위기 극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기업,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점이다. 많은 수단 기업인들은 과거 제조업분야 최대 투자기업으로 자신들의 산업화를 이끌어줬던 대우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지금도 한국 대기업의 가전제품, 휴대폰이 수단시장 점유율 1~2위를 달리고 있고, K-팝 인기도 확산되면서 바이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제품의 호감도가 계속 커지고 있다.

여기에 수단 정부가 추진 중인 금 등 비석유광물, 농축산업 수출산업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수단시장은 빠르게 중동아프리카의 대표 블루오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희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블랙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젊은 대륙 아프리카가 자원거점에서 소비거점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특히 수단은 20년간 제재가 이어지면서 외국기업 진출이 미흡, 소비자들이 다양한 외국제품을 접할 기회가 제한받았다”면서 “바로 이점이 우리 기업에게 오히려 유리한 여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역발상의 선점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본격적인 기회선점을 위해 지금부터 유망 파트너를 미리 발굴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상미 기자 sm02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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