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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 마이크, 너의 정체를 밝혀라

지향성 높아 세밀한 소리까지 잡아내

ASMR 마이크, 너의 정체를 밝혀라


[산업일보]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이 유튜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 뜯는 소리, 귀청소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 모래를 모으는 소리 등 정밀한 소리를 담은 영상과 음성을 각종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ASMR에 쓰이는 마이크는 어떤 기술을 지녔길래 이렇게 세밀한 소리를 담을 수 있는 것일까? ASMR 마이크를 심층취재 했다.

마이크의 정의와 동향 파악
마이크, 정확하게는 마이크로폰(Microphone)은 스피커(Speaker)와 정반대의 역할을 하는 장치다. 스피커는 소리를 내는 장치고 마이크는 소리를 받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월드음향’ 관계자는 “대부분의 마이크는 거의 다 외국제품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품목이 많지 않고 대부분 제품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예전에는 마이크를 컴퓨터에 호환시킬 수 없었다”며 “또한 마이크의 반응과 속도가 느려 리미터(limiter, 소리 신호를 제어하는 장치)에 막히는 소리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음향컨설팅, 음향영상, 설치시공 등이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고 전했다.

ASMR 마이크, 너의 정체를 밝혀라
ASMR용으로 쓰이는 레코더 겸 마이크


ASMR마이크와 일반 마이크의 차이점
소리의 감도가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지향성이라고 한다. 스피커에서 나온 음을 들을 때 정면에서 들을 때와 비스듬한 방향에서 들을 때의 음량과 음질에는 차이가 있다.

마이크몰 사운드 강영호 사원은 “일반 마이크는 정면에서 오는 소리를 받는다. 그런데 ASMR 마이크는 X자로 설계돼 있어 일반 마이크 보다 다양한 방향의 소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국제MIDI 김병진 사원은 “ASMR 마이크는 소리의 속도를 많이 캐치한다. 그런데 강의용이나 노래방에서 쓰는 일반 마이크는 소리의 압력을 많이 받아 톤이 둔탁한 편이다. 소리와 받아들이는 구조에서도 둘은 차이가 많이 난다”고 밝혔다.

ASMR 마이크의 동향
김병진 사원은 “모든 마이크가 다이어프레임(Diaphragm)이라 해서 진동판이 들어가 있다. 과거 ASMR용 소리를 녹음할 때 콘덴서 마이크를 쓰는 경우가 있었다. 콘덴서 마이크는 민감도와 진동판이 크다. 이 말은 넓은 분포도의 음역대를 녹음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콘덴서 마이크는 진동판이 크다보니 높은 민감도를 가져 마이크에 부적절한 잡음이 많이 생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즉, 전면부에서 음을 더 빨리 많이 흡수한다. 근데 이때 근접효과라고 해서 저음이 많이 두드러지게 된다. ASMR에 저음이 많이 들어있으면 듣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큰 진동판이 들어가 있는 콘덴서 마이크로는 ASMR용 작업을 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ASMR은 보통 스테레오로 작업을 많이 한다. 왜냐면 소리가 한쪽 귀에만 들리는 것보다 양쪽 귀에 들릴 때 더 입체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똑같은 마이크 두 개를 세워놓고 하는 방식을 많이 쓰는데 대부분 작은 진동판 마이크가 이런 ASMR용으로 특화돼 있다“고 전했다.

ASMR용 마이크의 종류
김병진 사원은 “사람 귀처럼 생긴 마이크가 있는데 그런 마이크들은 아예 ASMR 전용 마이크로 나온 제품들이다. 만약에 ASMR용뿐만 아니라 다용도로 쓸 경우에는 대부분 스테레오 마이크를 많이 찾는다. 또한 십자 모양으로 붙어서 나온 마이크가 있는데 이 마이크로 레코딩을 하면 불필요한 잡음이 덜 들어간다. 필요한 소리들만을 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몰 사운드 강영호 사원은 “요즘 ASMR용 마이크로 잘 나가는 제품 중 하나는 원래 영화촬영용 레코더 겸 마이크다. 그런데 스테레오 타입으로 감도가 좋고 컴퓨터와 연동도 쉬워서 많은 분이 찾는다. 보통의 마이크는 진동판이 달린 부분이 1개인데 ASMR용은 이 부분이 2개다. 소리를 받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밀한 소리까지 감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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