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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각종 리스크와 파업에도 하반기 시장 밝아
김우겸 기자|kyeom@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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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각종 리스크와 파업에도 하반기 시장 밝아

살아나는 자동차시장 공략 위해 각국 기업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

기사입력 2018-07-24 13: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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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각종 리스크와 파업에도 하반기 시장 밝아

[산업일보]
2018년 상반기 브라질 경제는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은 1.2%로 다소 둔화됐으나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각각 2.0%(1~5월), 3.4%(1~4월) 증가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상반기 30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까지 2%대를 유지함에 따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6.5%까지 인하했다.

5월 말에는 트럭 운전사 파업 사태로 브라질 경제가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젤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전국적으로 도로를 점거해 물류가 마비되고 경제 곳곳이 타격을 입었다. 때문에 소비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장기적으로는 빠른 회복이 전망된다. 현재 자동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각국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IT시장도 성장 동력을 회복 중이다. 우리나라의 對브라질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의약품 등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의 EM INSIDE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경유(디젤) 가격 상승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도로를 막고 파업에 돌입했다. 과거 호세프 정부는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가솔린과 디젤 가격 인상을 억제했으나, 테메르 정부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 국제 유가와 환율에 따라 가솔린·디젤 가격이 상승했다.

연료를 배급받지 못한 공항이 폐쇄되고 식료품점에 과일과 채소 등의 공급이 중단됐으며, 대도시 주유소가 문을 닫고 병원과 약국에 약품 공급이 끊기는 등 물류 대란을 초래했다. 파업 발생 후 열흘 동안 주요 20개 업종에 걸친 피해액은 750억 헤알(약 21조7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혼란으로 인해 소비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주요 기업 경영진의 장기적 브라질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에 비해 4.8p 하락한 82.1p를 기록하며 지난 10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 미래에 대한 기대치는 8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의 소비심리 저하는 5월 말부터 이어진 트럭 운전사 파업으로 인한 경제 타격과 높은 실업률 및 불확실한 소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KPMG가 브라질 주요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향후 3년간 브라질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의 비중이 79%에 달하는 등 밝은 장기 전망을 시사했다. 기업은 2015년부터 이어진 경제 불황기 동안 소비자들이 소비 욕구를 참아왔으며, 경기가 개선되며 억눌려있던 수요가 급증해 내수 소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5월 브라질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96만4천 대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중이다. 상파울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은 연간 자동차 생산량을 기존 18만 대에서 22만 대로 확대하고, 현대모비스 모듈공장도 연간 모듈생산량을 기존 19만 개에서 22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자 빠른 성장세의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M은 기존 중국을 겨냥했던 저가형 승용차로 브라질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할 전략이다. GM은 지난해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브라질 생산인력 감축과 생산과정 효율화, 사무실 이전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로 인해 손익분기점을 40% 낮췄다. 비슷한 차종으로 중국과 브라질 두 거대시장을 동시 공략함으로써 일부 모델을 대량생산(약 200만 대)해 생산 비용 추가 절감을 노리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5월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프로토타입을 브라질에서 공개했으며, 1~2년 내 브라질 내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90%가 가변 연료 자동차(FFV: Flexible-Fuel Vehicle)라며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중심으로 브라질을 공략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IoT, 빅데이터, AI 등을 중심으로 브라질 IT 시장이 성장 동력을 회복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브라질 IT 시장이 5.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사업 디지털화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IT 분야 투자가 활성화되는 추세라는 판단에서다.

정부 육성 분야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관련 시장이 80억 달러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건강·의료, 제조업, 도시 인프라 등의 분야에 IoT를 접목시킬 목적으로 집중하고 있고, 현지 기업들 역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와 애널리틱스에 대한 현지 기업들의 이해도와 숙련도가 향상됨에 따라 전략적 데이터분석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데이터 분석 관련 컨설팅 프로젝트 의뢰건수는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의 데이터 분석 관련 지출액은 3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AI)의 경우 타 분야에 비해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으나 전년 대비 투자액이 50% 이상 성장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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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업부 김우겸 기자입니다. 산업인들을 위한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현안 이슈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신속히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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