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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③] 런웨이를 걷는 쓰레기, '가치를 입다'

다시 활용하지 말고, 새로 활용하자!

[산업일보]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뱉어내는 쓰레기의 양은 문명이 뿜어내는 혜택만큼 방대해지고 있다. 깨끗한 내 집에서 듣는 ‘자연을 보호하자’라는 구호는 허공에 맴돌다 먼지로 흩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벌어진 ‘쓰레기 대란’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쓰레기 대란 ③] 런웨이를 걷는 쓰레기, '가치를 입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기업 'Re-Born'의 유도영 작가가 만든 작품(사진 제공=서울새활용플라자)


쓰레기의 ‘명품 둔갑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재활용’이란 단어의 의미는 ‘제품을 다시 자원으로 만들어,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이용하는 일’을 말한다. ‘리사이클링(recycling)’이라고도 한다.

그 가운데 등장한 개념이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그렇다면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무엇일까? ‘업사이클링’이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재활용 의류를 통해 옷이나 가방을 만들거나, 버려진 자투리 천, 전자제품 심지어 원두커피 찌꺼기 등 다양한 쓰레기가 활용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친숙한 개념은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업사이클링’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인식해왔다.

간혹 가격이 비싼 경우도 있지만, 독특한 재질•디자인 등과 더불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쓰레기 대란 ③] 런웨이를 걷는 쓰레기, '가치를 입다'
서울새활용플라자의 전경(사진 제공=서울새활용플라자)


새활용이 뭔지 아시나요?
이러한 흐름에 따라 업사이클링을 확대•보급하기 위한 장소가 생겼다. 바로 ‘서울새활용플라자’다.

‘새활용’이란 업사이클을 우리말로 표현한 것으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자원순환도시 서울시 비전 2030’를 토대로 새활용(upcycling)에 대한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인식을 넓히고, 업사이클링 기반 산업의 생태계를 육성하고자 2017년 9월에 설립됐다.

한마디로 새활용에 관한 ‘국내 복합 문화 공간’이다.

환경부와 서울시가 투자하고,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이곳은 교육, 전시, 마켓, 체험 교육, 투어 프로그램 등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쓰레기 대란 ③] 런웨이를 걷는 쓰레기, '가치를 입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하는 '새활용마켓' 모습(사진 제공=서울새활용플라자)


쓰레기, “너 새롭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시민의 참여와 함께 일상에서 경험하는 생산•유통•소비가 가치를 더해 건강한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새활용플라자에는 현재 공모를 통해 약 32개 정도의 기업이 입주해있다. 새활용 제품 판매업체, 새활용을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교육 기관 등이 대부분이며, 새활용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회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새활용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들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기면서 ‘환경과 자연의 순환’을 소중히 여기고, 나누며 실천하는 삶의 방식을 접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새활용플라자의 목표다.

[쓰레기 대란 ③] 런웨이를 걷는 쓰레기, '가치를 입다'


쓰레기가 날아오르는 그날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의 조동찬 책임자는 “올해 서울디자인재단과 연계해 ‘서울새활용위크’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새활용에 대해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더불어 새활용 기업들이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거래할 수 있는 ‘소재 은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책임자는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수입을 창출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새활용 문화를 확산하고, 새활용 관련 산업의 활성화 측면에서 홍보와 판매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염재인 기자 yj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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