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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대감, 그런 혜택이 내게도?
김지성 기자|intelligenc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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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대감, 그런 혜택이 내게도?

‘나는 디지털 시대 아웃사이더’ 정보 불평등 해소 관건

기사입력 2018-06-02 15: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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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대감, 그런 혜택이 내게도?


[산업일보]
최근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다. 핫 키워드 ‘4차 산업혁명’이 대체 뭐길래 이렇게 떠들썩할까.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은 이런 단어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상생활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피부로 체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4차 산업혁명이 갖고 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에 실시한 두 번의 조사에 비해 4차 산업혁명의 용어와 내용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사람(2017년 4월 24%→2017년 8월 33.7%→2018년 4월 40.1%)을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용어만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54%)까지 더하면 10명 중 9명 이상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접해본 경험이 있을 만큼 4차 산업혁명은 현대사회의 중요한 화두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일상생활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도 상당히 많아진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7.8%가 요즘 들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내용을 체감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4차 산업혁명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는 소비자 증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는 소비자가 증가(2017년 4월 56.3%→2018년 4월 64.2%)한 반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는 소비자는 감소(2017년 4월 47.6%→2018년 4월 41.7%)했다.

작년과는 다른 결과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경제주체로는 대기업(56.5%, 중복응답)을 단연 가장 많이 꼽았다. 비록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개인 소비자(16.7%)나 가계(11.9%)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 보다는 첨단 기술의 활용을 통해 비용절감 및 이윤증대를 꾀할 수 있는 대기업에게 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해 보인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경제주체로는 중소기업(32.3%, 중복응답)과 함께 가계(30.4%)와 개인 소비자(24.4%)를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생활의 편리성’, 중장년층의 기대감이 더욱 큰 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은 생활의 편리성(79.4%, 중복응답) 부분이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삶을 훨씬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이런 기대감은 지난해보다 훨씬 커져(2017년 4월 66.3%→2018년 4월 79.4%) 있었다. 특히 중장년층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는 기대감(20대 77.6%, 30대 74.8%, 40대 80%, 50대 85.2%)을 많이 내비쳤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교통환경이 편리해지고 여가시간이 증대될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커졌다.

일자리 문제, 일자리 감소 우려 목소리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역시 일자리 감소(52.7%, 중복응답) 문제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일자리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17년 4월 39.9%→18년 4월 52.7%)가 훨씬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면서, 일자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노동계층이 많아질 것이라는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대로, 이미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시각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한 공감대(20대 52%, 30대 51.6%, 40대 52.8%, 50대 54.4%)를 형성하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의 가치가 낮아지고(33%), 데이터 해킹 및 오류 등으로 인해 국가와 도시 시스템이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하고(31.4%), 인간관계 및 소통이 단절되며(25.1%), 부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24.4%)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상당했다.

‘4차 산업혁명’ 기대감, 그런 혜택이 내게도?
(자료=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내가 그 혜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 큰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실제 자신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76.6%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가 지금보다 더 큰 문명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은 단 9%로, 대부분 4차 산업혁명이 현대사회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혜택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10명 중 7명 이상(73.9%)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혜택은 누구나 똑같이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데 공감했다. 지난해보다도 이런 생각이 강해진(17년 4월 70.1%→18년 4월 73.9%) 모습이었다.

스스로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면서 살 것 같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10명 중 4명(39.8%)에 그칠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도태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자신이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면서 살 것 같다는 기대감이 1년 사이 많이 낮아진(17년 4월 45.4%→18년 4월 39.8%)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스로가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누리면서 살 것 같다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은 여성(남성 46.6%, 여성 33%) 및 중장년층(20대 44%, 30대 42.4%, 40대 36.8%, 50대 36%)에서 보다 뚜렷했다. 비록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새로운 기술이 나와도 잘 사용할 것 같다는 소비자(57.7%)가 많지만, 실제 자신이 이런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가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 불평등 문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주제 될 것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보의 소유 및 활용능력이 중요하다는 평가였다.

전체 76.5%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보를 더 많이 가질수록 부유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정보를 가지지 못한 사람은 하위 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부분(73.3%)의 의견이었다. 결국 얼마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지가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구조가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했다.

문제는 정보를 많이 갖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부유할수록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며(74.4%), 지금보다 더 부지런해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74.7%) 의견이 많았다. 현재도 부와 정보의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수 권력층에게 정보가 독점될 가능성이 높다(75.8%)고 바라보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닐 것이다. 10명 중 8명(80.2%)은 앞으로 정보불평등 문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지금도 ‘디지털 시대’의 빠른 변화로부터 뒤쳐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7.4%가 디지털기기를 활용하거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간혹 시대 변화에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이런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17년 4월 62.8%→18년 4월 67.4%)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기술의 활용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10명 중 6명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 위해 수학과 과학 바탕 공부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IT기술의 활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지식을 쌓아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0명 중 6명 정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수학과 과학을 바탕으로 공부를 해야 하고(60%), 프로그램이나 기계의 원리를 아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지식이라고(59.2%) 바라본 것이다.

실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이 요구하는 필수 능력 및 지식 분야로도 주로 자연과학/공학적 지식(48.1%, 중복응답)과 생명과학/의학적 지식(43.2%)을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수학 및 통계 지식이 필요하다(35.9%)는 의견도 많았다. 물론 소통능력(41.1%)과 공감능력(41.1%)이 미래의 직업에 요구될 것이라는 시각도 상당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학과 과학 분야의 지식이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67.2%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가장 핵심적인 지식은 결국 사람에 대한 지식이라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조사에 비해서는 이런 인식은 감소(17년 8월 73.5%→18년 4월 67.2%)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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