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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드릴십 2척 재매각 전철 밟을까?

현금흐름개선·미청구공사액 감소 등 호재로 이어질 가능성 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드릴십 2척 재매각 전철 밟을까?


[산업일보]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27일에 계약 취소된 드릴십 2척을 Northern Drilling(John Fredriksen 소유회사)에 재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드릴십 2척의 매각가는 척당 2억9천600만 달러로, 총 5억9천2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인도는 2021년 1월, 3월에 계획하며, 대우조선해양은 선수금 1억8천만 달러(30%)를 받고 잔금은 인도시점에 받을 예정이다.

드릴십의 원 계약자인 Seadrill은 2013년 7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드릴십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그러나 시황악화로 법원에 Chapter 11(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과정에서, 두 조선사에 발주한 드릴십 총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지난 3월에 해지했다.

드릴십 건조계약 해지는 두 조선사 입장에서 선수금 약 20~30%를 몰취했고, 재매각을 통해 계약가의 5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신설되는 Seadrill의 신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아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재매각한 드릴십 2척의 매각가는 최초 계약선가 5억5천5백만 달러 대비 53%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낮은 매각가에 따른 Noise가 발생할 수 있으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수금 20% 몰취를 가정해도 충당금을 감안 시 추가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재매각한 드릴십 2척의 미청구공사액은 8천333억 원이며, 이 번 재매각을 통해 대부분 차감될 전망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미청구공사액은 4조1천억 원, 자본총계는 3조 원으로, 미청구공사 대비 자본 비율은 1.4배 수준이다.

만약 이번 재매각으로 미청구공사액이 전액 차감된다면, 미청구 공사 대비 자본 비율은 1.1배 수준으로 하락이 예상된다. 향후 삼성중공업도 재매각에 성공한다면, 동일하게 현금흐름 개선과 미청구공사액 감소가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드릴십 2척 재매각 전철 밟을까?


이번 재매각 계약으로 Northern Drilling은 조기 인도와 함께 계약취소된 드릴십 1척을 추가 인도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해당 옵션에 포함된 드릴십 1척은 2013년 7월 Vantage Drilling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던 시추설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8월에 발주처가 중도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고, 재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Northern Drilling은 옵션 행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당시 5억9천3백만 달러에 수주했던 드릴십을 계약선가의 59% 수준인 3억5천만 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옵션의 만기는 6개월이나, Northern은 우선협상권을 보유하지 않은 제 3자의 선사에게 해당 드릴십을 4억5백만 달러에 매각할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김현 연구원은 “재매각 계약의 옵션에서 주목할 점은 시추 업황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번에 재매각된 드릴십 2척에 대해 Northern은 조기 인도와 추가 드릴십을 인도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 근래에 시추업황이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한 만큼, 옵션이 행사된다면 드릴십 1척의 추가 인도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현금 흐름 개선과 미청구공사액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김 연구원은 “추가로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드릴십 2척도 재매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3월 Seadrill의 소유주인 John Fredriksen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계약 해지된 드릴십 4척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드릴십 2척이 John Fredriksen이 소유한 Northern Drilling에 매각됐단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중공업의 재매각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내다봤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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