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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꼬박 월급받는 직장인 Vs. 창업, 당신의 선택은?
김지성 기자|intelligenc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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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꼬박 월급받는 직장인 Vs. 창업, 당신의 선택은?

창업 고려 이유 ‘일의 만족감’, 고려하지 않는 이유 ‘큰 위험부담’

기사입력 2018-03-15 09: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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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꼬박 월급받는 직장인 Vs. 창업, 당신의 선택은?

[산업일보]
10명 중 7명은 노후 준비의 한 방법으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자영업자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창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2%가 한번쯤 창업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창업 의향이 다소 감소(2013년 68.5%→2014년 59.8%→2015년 67%→2018년 61.2%)했다.

여전히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예전만은 못하다는 게 대채적 시각이다.

한국사회의 창업 시장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반적으로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46.1%)와 감소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45.2%)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창업 분위기가 증가하고 있다는 인식은 여성(53.4%) 및 20~30대(20대 56%, 30대 48%)가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 창업 시장이 사그라지고 있다는 생각은 남성(52.6%) 및 중장년층(40대 52.8%, 50대 48.8%)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 창업 시장을 바라보는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창업 아이템’이 있다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창업 시기로는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경험한 이후(87.1%, 중복응답)를 단연 많이 꼽았다. 아예 직장생활을 은퇴한 후(48.5%) 또는 대학교 졸업 후 곧바로(46.3%) 창업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직장생활을 경험한 이후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에서 창업을 하는 주 연령층은 20대(49.7%, 중복응답)와 30대(51.5%) 청년세대라는 인식이 중장년층(40대 36.4%, 50대 36.8%)이라는 인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각 세대별로는 자신의 연령대를 창업의 주 연령층으로 많이 바라보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꾸고는 있지만, 결코 취업에 비해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창업과 취업의 긍정적, 부정적 이미지를 평가해본 결과, 오히려 취업보다는 창업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욱 힘들다는 인식이 매우 뚜렷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우선 정신적인 부담이 좀 더 많을 것 같은 활동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71.2%가 창업을 꼽았다. 그에 비해 취업이 정신적으로 부담이 더 된다는 응답은 16.7%에 그쳤으며, 10명 중 1명(10.4%)은 창업과 취업의 정신적인 부담감을 비슷하게 바라봤다.

육체적 피로감이 좀 더 많을 것 같은 활동도 취업(15.6%)보다는 창업(67.6%)이라는 평가가 훨씬 많았으며, 일과 중 스트레스가 많은 활동 역시 취업(34.2%)에 비해 창업(44.4%)을 많이 꼽았다. 그러나 그만큼 긍정적인 기대감도 큰 것으로 보여졌다. 비교적 오랜 기간 일을 할 수 있고(창업 53.1%, 취업 26.8%, 비슷함 10.3%), 수입이 좀 더 나을 것 같은(창업 48%, 취업 20.4%, 비슷함 17.1%) 활동으로 창업을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래의 안정적인 생활이 기대되는 활동에 대해서만 창업(34.3%)과 취업(37.3%)을 꼽는 의견이 비슷하게 엇갈렸다. 다만 과거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창업이 취업보다 수입이 좀 더 나을 것 같고(13년 57%→14년 64.9%→15년 52%→18년 48%), 미래에 안정적인 생활이 기대된다(13년 49.3%→14년 37.5%→15년 38.7%→18년 34.3%)는 평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창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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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대해 고려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만족감이 있을 것 같다(42.8%, 중복응답)는 이유로 창업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일의 만족감(20대 37.1%, 30대 38.3%, 40대 42.3%, 50대 53.2%)을 쫓아서 창업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다(37.3%)는 기대감도 창업을 고려하는 또 다른 중요 이유였는데, 금전적인 기대는 젊은 세대(20대 40.7%, 30대 42.6%, 40대 33.3%, 50대 32.5%)에게서 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고(34.5%), 사업을 점점 키워나간다는 성취감을 맛보고 싶어서(32.8%) 창업을 고려했다는 응답이 많아, 자기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창업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는 해석도 가능케 했다. 그밖에 시간적으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고(24.7%), 인생에 큰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23.2%)는 것도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꼽혔다.

반면 창업을 전혀 고려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위험부담이 크다(55.2%, 중복응답)는 이유를 가장 많이 내세웠다. 사업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36.3%)는 우려 역시 비슷한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창업할 자금이 없고(35.8%), 성공할만한 창업 아이템이 없다(35.6%)는 현실적인 판단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으며, 사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32.2%)는 생각도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주요한 이유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예전에 비해 직장생활보다 창업을 해서 일하는 것이 더 힘들 것 같고(15년 13.6%→18년 23.2%), 직장생활이 더 편할 것 같다(15년 6.1%→18년 14.2%)는 인식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창업의향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창업 분야’는 외식 및 요리(41.7%, 중복응답) 분야였다. 여전히 창업을 떠올리면 다른 분야보다 요식업을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과 SNS마 케팅 등 ‘온라인’ 분야(38.2%)의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젊은 층(20대 45.7%, 30대 40.7%, 40대 37.8%, 50대 29.2%) 및 대학(원)생(43.1%)이 많이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유통 및 판매 분야(31.2%)와 교육관련 분야(21.2%), 수공예 분야(20.4%), 생활지원 분야(15.4%), 헬스케어 분야(14.2%), 지식산업 및 컨설팅 분야(14.1%), IT/과학 분야(11.8%)에서의 창업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헬스케어 및 IT/과학 분야 등의 벤처 창업보다는 비교적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생계형 창업에 대한 고려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 수공예 분야는 여성(31.1%) 및 전업주부(32.9%)가, 청소대행과 출장세차 같은 생활지원 분야는 중장년층(40대 21.8%, 50대 16.9%)이 창업을 많이 고려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원)생들의 경우에는 헬스케어(20.7%)와 지식산업 및 컨설팅(19%), IT/과학(24.1%) 분야 등 ‘벤처 창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만약 실제 창업을 하게 될 경우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혼자 창업을 하고 싶다(43%)는 응답이 단연 가장 많았다.
2015년 조사에 비해 혼자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15년 35.8%→18년 43%)이 더욱 많아졌다. 주로 많이 예상하는 창업 비용은 5천만 원~1억원(31%) 내지 1억~2억(22.4%)이었다.

다음으로는 3천만 원~5천만 원(10.9%), 2억원 이상(9.8%), 1천만 원 미만(9.8%) 순으로 창업비용을 예상한다는 응답이 많아, 생각하고 있는 창업 분야에 따라 예상하는 비용의 차이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중 1천만 원 미만의 소자본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성(13%) 및 20대(17.1%)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으며, 업종별로는 ‘수공예 분야’의 창업(20.5%)을 소자본으로 많이 고려하는 모습이었다. 창업을 했을 때 임대료와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기대하는 월평균 순수익으로는 500만 원(23.2%)과 300만 원(2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물론 1,000만 원 이상(14.5%)의 고수익을 기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주로 남성(20.1%) 및 20대(17.9%), IT와 AI 등의 과학분야에서의 창업(29.5%)을 고려하는 경우에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에도 예상하는 시기가 구체적이지는 않아 보였다. 창업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23.2%가 ‘준비가 되는대로’ 창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올해(3.8%) 또는 내년(10%)에 창업할 것이라는 응답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반면 63.1%는 2019년이 지난 이후에 고려해볼 계획이라고 응답해, 대부분은 창업에 대한 그저 막연한 바람만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창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 창업을 위한 다양한 준비도 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노력은 창업을 위한 자본을 모으는 것(75.2%)이었지만, 지인 및 선배 등을 만나 창업과 관련된 조언을 구하고(64.6%), 관련 분야의 인맥을 확보하려고 노력해 본(59.7%) 경험도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그에 비해 창업 관련 세미나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36.3%)은 적었다.

한편 한국사회에서 창업 활동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과정보다는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더 많이 인식되는 모습이었다.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평가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9%가 한국에서 창업은 대부분 생계형 목적으로 시작한다고 바라본 것이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창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20대 50.4%, 30대 64.4%, 40대 73.6%, 50대 79.2%)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아무래도 퇴직을 앞두고 생계수단으로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에서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아실현의 목적으로 시작한다는 시각은 4명 중 1명(24.4%)만이 가지고 있었다. ‘벤처 창업’에 대한 꿈이 상대적으로 큰 20대(35.2%) 및 대학(원)생(33%)의 경우에만 자아실현의 목적으로 창업을 바라보는 태도가 비교적 강할 뿐이었다. 비록 한국사회에서 창업은 ‘최후의 선택’이라는 인식(15년 34.7%→18년 27.3%)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당장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지인 경우가 많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또한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22.4%), 창업과 취업 중 창업이 더 성공하기 쉽다(14.3%)는 생각이 매우 적어, 그저 취업은 어렵고, 창업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때문에만 창업을 선택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노후를 위한 준비 수단으로 창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은 편이었다. 전체 10명 중 7명 이상(72.1%)이 창업이 노후준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으며, 실제 은퇴 이후에 창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진 응답자(44.4%)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33.8%)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창업이 노후 준비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20대 75.6%, 30대 71.6%, 40대 73.2%, 50대 68%) 자체는 20대에서 좀 더 많았으나, 은퇴 후 창업을 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바람(20대 42.4%, 30대 42%, 40대 45.6%, 50대 47.6%)은 50대에서 가장 컸다. 청년세대의 창업 활동과 관련해서는 대부분(90.4%)이 대단하다는 생각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년들이 창업을 하면 사업이 잘될 것 같다거나(29.5%), 청년들이 창업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13.6%)는 특별한 태도는 적은 편으로, 그저 타인의 직업활동이라고 바라보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창업을 국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도 상당했다. 전체 응답자의 58%가 국가가 창업을 장려해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남성(남성 66.2%, 여성 49.8%) 및 20대와 50대(20대 60.8%, 30대 54%, 40대 56.4%, 50대 60.8%)에서 이런 주장이 힘을 많이 받고 있었다. 특히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와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50대가 창업활동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바라는 태도가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창업 활동의 선택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요즘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는데 동의하는 사람들(43.8%)이 그렇지 않는 사람들(38.5%)보다 많은 것으로, 창업을 부러워하는 태도는 20~30대 젊은 층(20대 47.6%, 30대 46%, 40대 39.2%, 50대 42.4%)에서 좀 더 강했다. 적절한 창업아이템이 있다면, 위험이 따르더라도 창업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절반 가까이(44.9%)에 달했다. 그러나 수익이 확실하지 않아도 위험을 감수하고서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23.2%)는 생각은 적은 편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이 기대될 경우에만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었다. 경력 변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전체 10명 중 7명(69.2%)이 하나의 직업만 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경로의 대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힌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창업도 직업 활동의 한 선택지로 바라보는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경력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85.5%),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경력이 변할 수 있다(83.3%)는데 대부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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