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80조 투자 ‘2조원 규모’ 상생협력
뇌구조 모방 뉴로모픽칩·인공지능 탑재한 엣지컴퓨팅(Edge-Computing) 기술개발
[산업일보]
상생과 일자리 창출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가 다시한번 손을 잡았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음에 따라 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정부도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의 향후 주요 정책방향을 담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을 보고했다.
보고 자리에서 산업부는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 있어 성능 1천배, 전력소모 1천분의 1배를 목표로 기존의 실리콘보다 효율성이 높은 탄화규소(SiC), 텔룰라이드(GST), 질화칼륨(GaN) 등 신소재에 대한 상용화 기술연구와 공정 측면에서 나노 단위를 초월하는 극미세 공정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뇌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칩,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엣지컴퓨팅(Edge-Computing) 기술개발 등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20%이상 신축이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 사용량 60% 절감 및 공정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는 프린팅 방식의 생산체계 등 개발을 진행한다.
정부는 수요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신시장 창출에 노력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으로, 5대 수요 분야(자동차, 가전, 에너지, 바이오, 기계)와의 상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표준, 해외진출 등 핵심영역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중소 상생협력 강화를 통해 월드챔프 소재·장비 기업을 육성하고, 후방산업 경쟁력을 근간으로 대기업도 성장할 수 있는 ‘상생협력 2.0’이 추진되고 대기업 양산라인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소재·장비를 검증하는 성능평가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방식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수요중심으로 변경한다.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위해 대기업 자금을 1조 원 이상 대출지원하고 정부와 대기업 1:1 매칭을 통해 석박사 인력 2천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순환적 산업생태계 조성을 본격화 하기 위해 ▲업계 상생발전 공동선언 ▲대학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지원 ▲기술유출 방지 협력과 관련한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백운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80.4조 원의 업계 투자계획을 높이 평가한 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인 만큼 지속적 국내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투자애로 해소 및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백 장관은 3건의 양해각서(MOU)가 산업생태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도 상생발전위원회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