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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LG, ‘4차 산업혁명’ 경쟁의 기로에서 다른 노선 걷는다

구글과 협업 선택한 LG, 독자 생태계 구축하는 삼성

[산업일보]
사물이 완전히 소통하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전방위적으로 몰아치는 가운데, 최첨단 지능정보 시대에 발맞춰 AI(인공지능)플랫폼 시장에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vsLG, ‘4차 산업혁명’ 경쟁의 기로에서 다른 노선 걷는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에 올라타기 위한 대응으로 삼성은 글로벌 IT공룡 기업인 구글의 종속에서 벗어나 직접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반면, LG는 구글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택했다. 두 기업이 전혀 다른 방식을 선택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시장 판도가 어느 쪽으로 쏠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가전명가 LG, 플랫폼 강자 구글과 시너지 효과 기대

LG는 구글과 손을 잡았다. 구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퍼스트’를 외치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미 검색엔진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전 세계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 이어 AI를 접목시켜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올해 열린 ‘구글I/O 2017’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현재 모바일 퍼스트 세계에서 AI퍼스트 세계로의 전환을 겪고 있다”며 “AI의 선구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기회와 동시에 리스크도 도사리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장에서 LG는 안정적인 전략을 취했다. 세계 가전 분야의 선두주자이자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LG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 장악에 성공한 구글과의 협업을 선포했다. 지난 3월 스마트폰 G6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며 달라진 관계를 예고한데 이어, LG V30에는 한국어 지원 기능이 탑재되기도 했다.

불확실한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것보다 주력해왔던 하드웨어 기술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구글 입장에서도 직접 AI 플랫폼 개발을 시도하는 삼성전자는 경쟁 상대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 개발한 ‘AI 빅스비’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

◆ 삼성, 자체 모바일 OS 탑재하며 독자적 생태계 확대

삼성은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 S8 시리즈를 보면 삼성전자가 구글의 지배력으로부터 탈피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AI빅스비’를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한 것은 구글이 개발한 ‘구글어시스턴트’를 향한 선전포고와도 같다.

앞서 삼성은 구글의 OS(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영향력을 키워왔다. 2010년 4월 일찍이 바다라는 자체 OS를 선보였고, 또 바다 중심의 자체 OS 개발 프로젝트를 2012년 타이젠 OS로 전환시켰다.

삼성은 작년 2월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출시했고, 기어S2에도 타이젠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IoT와 타이젠을 통합한 ‘아이오티비티(IoTvity)’란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어 이를 주요 플랫폼으로 가져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삼성이 자체 OS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로는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사로의 한계 절감과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 더불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제조사들의 역량 상향평준화 등이 삼성의 독자적 OS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제1회 삼성 글로벌 AI 포럼’을 열고 “AI 시대 준비가 향후 삼성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비상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OS 구축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맹주로 자리잡겠다는 퍼스트 무버로서 삼성의 태도는 기대된다. 하지만 시장 판도의 변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결과는 추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지영 기자 hinomad@kidd.co.kr

안녕하세요. 산업부 변지영 기자입니다. 드론부터 AI, 신소재, 다이캐스팅, 파스너 및 소재부품 산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 신선하고 유익한 국제 산업 동향을 생생한 현장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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