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거래량이 또 한번 신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225개 국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반나절이 지난 오후 1시9분 49초에 이미 지난해 거래액인 1천207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단 하루만에 28조원의 매출을 냈다. 그 뒤를 ‘징둥 닷컴’이 바짝 따라 붙었다.
15일 중국 봉황망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광군제 하루 총 매출이 1천682억 위안(약 28조3천198억 원)이라고 밝힌데 이어 징둥(京东)닷컴 역시 11일부터 이틀 간 1천271억 위안(약 21조3천9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모바일 결제가 급증했다.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모바일 결제가 92%의 점유율을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p 상승했다. 알리페이 거래량은 광군제 하루 동안 14.8억 건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광군제 행사에는 한국
판매자와 브랜드, 소비자가 대거 참여해 눈에 띄었다. 총 거래액 기준 대비 판매 상위 국가에 한국이 다섯 번째 순위로 올랐다.
징둥은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내 2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징둥이 광군제의 매출액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알리바바의 주요 경쟁사인 징둥은 주문건수만을 공개해왔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징둥이 광군제 실적을 밝힌 데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징둥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징둥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알리바바 최대 라이벌인 ‘텐센트’와 협력을 통해 ‘징둥x텐센트 무경계소매(京腾无界零售)’ 솔루션을 출시하며 알리바바와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일보는 '매년 기록을 경신하는 광군제가 중국 소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며 "알리바바와 징둥이 약 2천900억 위안(약 50조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알리바바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광군제는 징둥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중국 전체의 행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