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수요↑, 자동차부품 수요 확대 전망
이스라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한국 자동차'
[산업일보]
FTA 체결 효과로 한국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에 따르면 그린세 조정으로 지난해 이스라엘 자동차 수입 및 판매가 대폭 늘었다. 2016년 기준 이스라엘 자동차 판매 규모는 전년도 대비 24% 증가한 28만6천728대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승용차 수입 규모를 보면, 2016년 기준 전년대비 59% 증가한 49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입 및 판매 증가 현상은 이스라엘에서 시행 중인 그린카 구매세(Green Car Tax 탄소배출량 차이에 따른 자동차 세금 차등 부과)가 올초부터 일부 조정되면서 자동차 판매가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량으로 조기 수입하거나 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 자동차가 3만9천86대 판매로 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 자동차가 3만8천69대 판매로 2위를 차지하며 이스라엘 신차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국 자동차 수입 규모를 보면, 2016년 기준 전년대비 59% 증가한 7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그린카 구매세 조정 시행에도 한국 자동차 수입규모는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8월 기준 현대 3만776대, 기아 2만7천927대로 꾸준히 판매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이스라엘 FTA 체결 시 자동차 수출 증가 효과 기대
한국 자동차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율은 0~7%(자동차 품목에 따라 다름), 구매세 30~50%가 부과되는 품목에 해당한다. 구매세(purchase tax)는 일종의 특별소비세 성격의 세금으로 수입 시 관세 및 부가가치세와는 별도다. 구매세 규모는 품목에 따라 다르며 자동차, 가전제품, 화장품, 담배, 주류, 건설자재 등 일부 품목에 부과된다.
최근 진행 중인 한-이스라엘 FTA 체결 시 관세율 및 구매세 하향 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이스라엘에 한국 자동차 가격의 경쟁력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 자동차 수입업체 Colmobil 측은 FTA 협상에 따라 한국 자동차 수입관세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Colmobil는 본사에서 수입한 한국 자동차 모델 외에 아직 수입되지 않은 고급 모델을 수입할 예정이어서 한국 자동차 수입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자동차는 이스라엘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이어오고 있음. 바이어에 의하면 한국 자동차는 유럽 자동차 대비 가격경쟁력도 높고, 가격대비 성능과 연비가 좋아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한국 자동차의 판매율이 높으며, 유럽 자동차 대비 한국 자동차의 부품 가격이 낮아 수리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에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자동차는 현지 시장에서 독일, 일본차 같은 고급 자동차라는 인식보다는 내구성이 좋은 저가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 자동차의 이스라엘 진출 마케팅 자체가 고급 자동차보다는 일반 차량 중점으로 진출한 관계로 이같은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FTA 체결과 동시에 한국 고급 자동차의 현지 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소요기간이 길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수요 증가에 덩달아 부품 시장 확대
2016년 기준 이스라엘의 자동차부품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3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일본, 한국 자동차가 이스라엘 현지 중고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다. 덩달아 해당국으로부터 자동차부품 수입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동차부품 수요도 함께 상승 중이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자동차 수입 확대에 따라 관련 품목인 자동차부품의 수입도 증가세를 실현했다. 전년대비 6.4% 증가한 3억1천만 달러를 기록헸디. 올해 1~7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4.25% 증가한 1억9천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 자동차부품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며, 이스라엘의 자동차부품 수입 대상국 5위를 차지하고 있음. 2017년 1~7월 기준 독일 이탈리아는 전년동기대비 부품 수입규모가 하락세 보이는 반면, 한국산 부품 수입규모는 18% 증가한 1천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이스라엘 FTA 체결 시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 효과 기대
한국 자동차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율은 0~6%(부품에 따라 다름), 구매세 12%가 부과되는 품목에 해당한다.
최근 진행 중인 한-이스라엘 FTA 체결 시 관세율 및 구매세 하향 조정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가격의 경쟁력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자동차부품 수입업체 담당자들은 FTA 협상에 따라 한국 자동차 수입 확대가 전망되며, 한국 자동차부품 수입규모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Mr. Benny Greenberg는 FTA 체결과 동시에 전반적인 국내 자동차부품 수입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산 부품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관계로 시장에서 인기라면서 한국 자동차의 수요가 확대될 경우 부품의 수요도 약 15~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산 부품은 수요가 높고 가격경쟁력이 높아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운송 여건이 용이하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거리상 가까운 터키나 유럽국가에 생산 공장이 존재할 경우 이스라엘 진출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자동차는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인기 품목이다. 수입 시 부과되는 세금 규모가 50% 이상이지만 FTA 체결에 따라 수입 증가 및 신모델 수입 등이 가장 기대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한국 자동차는 고급 자동차라는 인식보다 성능 좋은 저렴한 자동차라는 인식이 존재함. FTA 체결에 따라 한국 고급 자동차의 수입 가능성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텔아비브무역관 관계자는 "자동차 수요 확대에 따른 관련 품목인 부품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 자동차부품의 수요도 확대할 전망"이라며 "FTA 체결 효과로 현재 부과되는 세금이 하향 조정될 경우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시장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