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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 그러나 현실의 벽 여의치 않아

즐기기 어려운 이유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과 ‘적은 소득’

‘욜로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 그러나 현실의 벽 여의치 않아

[산업일보]
최근 ‘욜로(YOLO)’라는 말이 신세대 사이에 자주 등장한다. 욜로족, 욜로라이프 등 욜로하면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바로 남을 의식하지 않는 것과 자유롭다는 데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욜로 라이프’를 원하지만 실제 이런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욜로(YOLO) 라이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생은 단 한번뿐이다'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의 행복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욜로(YOLO)’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연상하는 이미지는 자유롭다(61.6%, 중복응답)는 것이었다.

사회와 타인의 시선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보면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특히 20대(70%)의 공감도가 높았다. 이와 반대로 자신의 행복만을 좇는 욜로 라이프는 ‘남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51.6%)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큰 것으로, 50대(54.8%)가 이런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욜로에 대해 자기 주도적이고(42.4%), 자기 주장이 강하며(31%), 가치관이 확고하다(29.5%)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그밖에 도전적이고(28.5%), 멋있으며(28.2%), 열정적(27.5%)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는데, 대체로 20대가 욜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도전적 44%, 멋있는 36.8%, 열정적 34.4%)인 모습이었다.

‘욜로족’대체로 ‘20~30대’ 젊은 세대
소위 ‘욜로족’에 해당하는 세대로는 20대 여성(71.3%)과 30대 여성(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대 남성(61.2%)과 30대 남성(61.8%)이 욜로족에 가깝다는 평가도 많아, 대체로 욜로족은 20~30대 젊은 세대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욜로족이 소비를 많이 할 것 같은 분야로는 해외여행(73.2%, 중복응답)을 꼽는 사람들이 단연 많았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만 하는 해외여행이야말로 현재의 삶을 즐기려는 욜로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비품목이라는 시각이 강한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 해외여행(20대 77.2%, 30대 77.2%, 40대 71.2%, 50대 67.2%)을 욜로족을 상징하는 소비대상으로 많이 바라봤다. 그 다음으로 취미생활(42.1%)과 패션제품(40.8%), 음식 및 먹을 거리(40.1%)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됐다. 외모관리(39.2%)와 국내 여행(36.5%), 자동차 관리(32.4%), 공연관람(30.1%) 등도 현재의 행복을 위해 욜로족이 많이 투자할 것 같은 소비대상으로 여겨졌다. 욜로라는 용어가 ‘상업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분야로도 ‘해외여행’(61.2%, 중복응답)이 첫손에 꼽혔다. 그밖에 패션(31.4%), 외모관리(30.9%), 국내 여행(28%), 취미생활(28%), 음식/먹을 거리(24.3%) 등 대체로 욜로족이 관심을 많이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분야에 ‘마케팅’도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사람들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는 결국 ‘욜로 라이프’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욜로 라이프’는 요즘 사람들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명 중 7명(71.8%)이 요즘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 하려고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남녀 모두 비슷한(남성 71%, 여성 72.6%) 인식이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개인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20대 78%, 30대 72.4%, 40대 66.8%, 50대 70%)가 보다 강한 모습이었다.

대부분 현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후회가 없다(75.8%)고 생각했으며, 잘 사는 것보다는 즐겁게 살고 싶다(72.2%)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만큼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면서 ‘나’를 위해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절반 이상(53.8%)은 먼 미래의 일보다는 현재 내 삶의 만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었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더 났다는 생각(70.1%)과 충동구매이긴 해도 내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59.1%)이 많은 것 역시 ‘현재’를 중시하는 ‘욜로 라이프’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과 젊은 세대의 바람이 큰 편
실제 욜로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6.1%가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특히 남성(59%)보다는 여성(73.2%), 그리고 젊은 층일수록(20대 75.6%, 30대 66.4%, 40대 64.8%, 50대 57.6%) 욜로 라이프에 대한 바람이 더욱 강한 모습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에 욜로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다수(65.8%)가 공감할 만큼 ‘욜로 문화’는 오늘날 한국사회에 내재된 욕망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었다. 반면 욜로가 반짝 유행만 하다가 결국 사라질 문화라고 바라보는 시각(30.4%)은 적은 편으로, 욜로 라이프에 대한 선호 현상이 향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물론 욜로 라이프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상대적 박탈감’이었다. 욜로 라이프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의견(44.2%)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38%)보다 좀 더 많았다. 현재의 삶을 충분히 즐기면서 사는 타인과 그러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초라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적지 않은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우려는 중장년층(20대 35.2%, 30대 40%, 40대 48.8%, 50대 52.8%)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욜로 라이프에 대해 좀 유난스러운 것 같다는 의견(동의 48.1%, 비동의 29.7%)도 비교적 많았다. 다만 요즘 우리 사회가 ‘욜로 라이프’를 강요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적은(동의 35.2%, 비동의 42.5%) 편이었다.

욜로 라이프에 대한 높은 기대와는 달리 실제 자신이 ‘욜로족’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31.9%만이 자신이 욜로족에 가까운 편이라고 응답했을 뿐이다.

상대적으로 여성(남성 29%, 여성 34.8%)과 20~30대(20대 44.8%, 30대 36%, 40대 23.2%, 50대 23.6%), 그리고 미혼자(미혼 41.9%, 무자녀 기혼자 30%, 유자녀 기혼자 22.4%)가 현재의 행복을 즐기면서 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직업별로 보면 전업주부(16.8%)와 무직/자유직(29.1%), 직장인(31.3%)보다는 공무원/교사(46.9%)와 대학(원)생(46.1%)이 욜로족에 좀 더 가까웠다. 또한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욜로 라이프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들도 10명 중 3명(29.2%)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한국사회에 욜로족이 많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50.6%)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20.5%)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주변에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18.3%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욜로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이 꼽는 원인은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 및 불안(51.5%, 중복응답)과 적은 규모의 소득(44%)이었다.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하는데다가, 소득도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현재의 삶을 즐길 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것이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욜로 라이프도 결국 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82.7%)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연령별로 이런 인식에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중장년층은 노후준비에 대한 부담감(20대 36%, 30대 49.2%, 40대 57.2%, 50대 63.6%)을 욜로 라이프를 누리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바라본 반면 젊은 층은 소득이 부족하기 때문에(20대 48.8%, 30대 49.2%, 40대 37.6%, 50대 40.4%) 현재의 삶을 즐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큰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책임져야 할 식구의 존재(33.2%)와 불안정한 소득(31.3%), 왠지 모를 불안감과 두려움(25.9%), 나만의 시간의 부족(25.6%) 등을 욜로 라이프를 방해하는 또 다른 요소로 많이 꼽았다.

한편 욜로 문화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0명 중 7명(70.6%)이 요즘 욜로라는 용어가 너무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고 바라본 것이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욜로의 의미가 상업적으로만 이용되는 것 같다(20대 60.8%, 30대 73.2%, 40대 72.4%, 50대 76%)는 지적이 많은 편이었다. 또한 욜로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과소비를 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는데도 절반 이상(55.9%)이 동의할 만큼 ‘욜로 마케팅’을 경계하는 시선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욜로를 지나치게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것은 욜로의 의미를 ‘삶에 대한 태도’와 연결 짓는 대중들의 인식과도 배치되는 부분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6.9%가 욜로 라이프는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라고 바라봤으며, 욜로 라이프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제시한다는데도 65.7%가 동의할 정도로 욜로의 의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스스로를 욜로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욜로는 가치관의 문제이며(욜로족에 해당됨 85.3%, 해당되지 않음 74.5%),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제시한다(욜로족에 해당됨 79.6%, 해당되지 않음 60.1%)는 생각을 훨씬 많이 내비쳤다.

‘욜로 라이프’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부딪치는 소비자들은 그 대안으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대상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가치소비’를 통해 마음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욜로 라이프가 지속적인 삶의 태도 및 가치관을 보여준다면, 가치소비는 일시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행태라고 말할 수 있다. 소비자의 64.4%가 가치소비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5년 조사에 비해 크게 증가한(15년 45.1%→17년 64.4%) 결과였다.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특히 젊은 세대(20대 79.2%, 30대 71.6%, 40대 57.2%, 50대 49.6%)의 가치소비 경험이 훨씬 많았다. 또한 자신이 욜로족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가치소비 경험(욜로족에 해당됨 87.5%, 해당되지 않음 52.5%)이 많다는 점에서, 가치소비를 욜로 라이프의 한 부분이라고도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위해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를 했던 가치소비 품목으로는 여행(48.8%,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음식/먹을 거리(39%), 의류(37.7%), 패션잡화(34.3%), IT/전자제품(32.5%) 등도 대표적인 가치소비 대상이었다.
이상미 기자 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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