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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중국 시장 유지하면서도 국내 투자 확대하나?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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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중국 시장 유지하면서도 국내 투자 확대하나?

“반도체 업체들 중국 대신 한국에 투자 필요”, 산업부 요구에 업체들 ‘Plan B 고심’

기사입력 2017-09-22 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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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중국 시장 유지하면서도 국내 투자 확대하나?


[산업일보]
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와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에 시설투자하는 규모 이상으로 국내에서 시설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기술 및 인력 유출 가능성을 언급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 3사의 중국 시설투자 상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8월 28일 자율공시에서 중장기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Samsung China Semiconductor 법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증설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3년간 총 시설투자 예상금액으로 70억 달러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12월 22일 자율공시에서 공정 미세화에 따른 공정수 증가 및 장비 대형화에 따라 중국 우시 Fab의 중장기 경쟁력 유지를 위한 클린룸 확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7월 25일에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 합작법인에 1조8천만 원(지분율 70%)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시안, 우시, 광저우 등 3곳에의 시설투자가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정부 측 요구에 100% 수용해 그동안의 투자를 백지화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실제로 반도체 3사의 중국 매출비중을 추정해 보면 삼성전자 24%, SK하이닉스 30%, LG디스플레이 20%(TV 패널 기준)로 높아 중국 고객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국내 시장에서 Plan B 실행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이러할 경우 그룹 내 건설사 활용‧평택, 청주, 파주 등지에의 시설투자 등이 유력하다.

우선 반도체 3사는 중국 생산라인과 별개로 국내에서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각의 경우에 삼성물산/엔지니어링, SK건설, GS건설이 클린룸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부의 권고가 강화되는 경우 각 사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평택 2층의 DRAM, NAND 시설투자 비중을 신속하게 결정한 이후 서편에 이어 동편의 시설투자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 2층 200K 공간 중에서 2018년 DRAM 시설투자에 60K를 활용하고 나머지는 NAND Flash 생산에 할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청주 신규 생산라인(M15)을 DRAM 및 NAND 공용팹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LG디스플레이는 파주의 P10 시설투자 및 기존 8세대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OLED TV 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산업부 장관의 권고가 3사의 시설투자 계획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국내에서 Plan B를 실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생산라인 시설투자도 고객사 저변 확대나 인력 확보 측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서버‧스마트폰 분야의 북미 주요 고객사들이 대부분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된 프리미엄급 반도체/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설투자 집행이 국내에 집중되더라도 크게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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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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