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 GM Bolt가 끌고 테슬라 모델S가 밀어줬다
삼성증권 “2분기 2차 전지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 ”
[산업일보]
전기차에 대한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미국의 7월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InsideEVs에 따르면 7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한 1만5천607대를 기록했으며, 연초 대비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0만4천8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GM Bolt EV(1천971대)로서, 8월 중순 미주 전역으로 판매가 확대되기 때문에 하반기에 2만5천 대 판매가 예상되는 테슬라의 모델3와 더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 중 하나인 테슬라는 2일 2분기 실적 발표 및 주주서한을 통해 자사의 전기차 사업 및 에너지사업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는데, 주주서한의 상당 부분이 모델3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및 주문량을 어떻게 맞출 것이며 이에 따른 영향을 설명하는데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7월 28일 모델3의 첫번째 인도식을 가진 이후 모델3 예약대수가 하루 평균 1천800대 수준으로 테슬라 측은 설명하고 있다. 모델3 초기 판매 모델은 판매가가 4만4천달러이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10마일인데 테슬라 임직원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판매는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220마일 수준인 판매가 3만5천달러 모델3는 11월 미국에서부터 판매될 예정이고 글로벌 판매는 2018년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모델3 양산은 S커브 형태를 따라가 초기 생산은 더딜 전망이나 일정 수준이 지나면 양산볼륨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3분기 주당 생산량은 1천500대 수준에서 2017년 말은 5천대 수준으로, 2018년 어느 시점에선 주당 생산량이 1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의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경우 6월초 100kWh 배터리팩 생산 부족상황이 있었으나 2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40% 이상 증가한 2만5천708대를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2억 달러, Non GAAP GP마진은 25% 수준이며 순손실 규모는 3천363만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과 금리스왑에 대한 시가평가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3분기는 모델3의 생산량이 천천히 올라오는데다 모델S와 X의 판매량도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3분기 기존 모델S와 X의 믹스가 달라지고, 모델3 관련 고정비는 올라가나 초기 판매량은 낮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분기 Non GAAP GP마진은 20% 이하로 일시적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일회성 영향을 제외하면 모델S에 비해 단순화된 제조 공정으로 GP마진은 긍정적이라 가동률 상승과 함께 모델3 GP마진은 4분기 흑자가 예상되고 2018년에는 목표 수준인 25%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장정훈 연구원은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데 주행거리를 확대한 순수전기차의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어 하반기 모델3와 더불어 볼륨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메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에도 셀과 재료업체들의 증설이 이어지면서 가격 전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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