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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맥 못 춘 국내 자동차, ‘사드’ 탓 그만하고 ‘품질경쟁력’ 탓해야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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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맥 못 춘 국내 자동차, ‘사드’ 탓 그만하고 ‘품질경쟁력’ 탓해야

산업연구원 “중일 영토분쟁 당시 일본차 판매량에 비해 우리차 판매량 감소폭 커”

기사입력 2017-06-26 08: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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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맥 못 춘 국내 자동차, ‘사드’ 탓 그만하고 ‘품질경쟁력’ 탓해야


[산업일보]
사드문제에서 촉발된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도 연이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상당수의 국민은 ‘사드문제’에서 원인을 찾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차가 품질경쟁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의 판매 감소량은 지난 3월 52.7% 감소에 이어 4월, 5월 각각 65.1%나 감소했다. 이는 2012년에 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으로 갈등을 빚던 시절 일본차의 판매감소량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판매부진의 이유는 단순히 양국간의 무역마찰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중국 현지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이 일취월장한데서 찾아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 로컬 브랜드 자동차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품질 및 안전도는 크게 높아져 경쟁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SUV부문에서 중국 로컬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우리 업체들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조철 중국산업연구부장은 이에 대해 “2012년 일본 브랜드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 및 시장 자체가 중국 로컬기업이나 우리 업체와 차별화돼 충격이 크지 않았지만, 우리 브랜드는 중국 로컬 브랜드와 차급이나 소비층 등이 겹쳐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이어서 중국 로컬 브랜드의 경쟁력 향상은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업체들은 2012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가 정치적 문제보다 중국 현지 모델 개발 부족 등 자체 경쟁력의 부족에 있다고 보고 가격인하와 더불어 중국 현지화를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고 국내 기업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뒤, “강력한 대응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드문제가 해결된다하더라도 정상수준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고품질․저가격, SUV를 중심으로 한 중국 현지에 맞는 차량 개발, 디자인 및 성능 등에서의 차별화 등이 필요하다”며,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부품업체들도 이에 맞춰 품질 향상 및 단가인하, 다양한 기능을 가진 부품개발 등을 추진해야 하며, 특정 업체에 대한 전속적 거래에서 탈피해 중국 로컬업체를 비롯한 새로운 거래처를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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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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