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력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국가 에너지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냉난방을 할 수 있는 가스엔진 히트펌프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엘지전자(주) 최송 연구위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가스엔진 히트펌프의 국산화 및 고효율․대용량화 기술을 개발해 높은 수입 대체효과와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5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가스엔진 히트펌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제품 가격이 높았을 뿐 아니라 서비스 및 유지보수가 곤란해 보급·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수입제품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고효율화 및 운전 제어 기술을 확보해 효율, 가격 및 품질상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 필요했다.
최 연구위원은 기존의 전기식 히트펌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엔진 히트펌프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열교환기, 팬 및 모터 등 핵심부품을 고효율 대용량화했다. 가스 사용량의 절감을 위해 동력 전달 체계를 최적화해 설계하고,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시스템 내의 냉매 및 오일의 양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단일 유닛 최대용량 32마력, 2대 이상 병렬 설치로 64마력 이상의 대용량화가 가능해 업계 최대 용량으로 가스엔진 히트펌프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스엔진 히트펌프는 국산화를 통해 2천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했다. 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매출이 연평균 60% 성장하고,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함으로써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수익원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최 연구위원은 가스엔진 히트펌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송 연구위원은 "가스엔진, 열교환기, 팬 및 모터 등 핵심 부품 설계 기술과 시스템 운전 제어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과 효율, 신뢰성이 우수한 여러 대용량 제품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매출, 시장점유율 등 성장을 견인할 생각"이라며 "가스엔진 히트펌프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해 준 회사와 같이 노력한 동료들께 감사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