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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컨트롤 시장, 4차 산업혁명 영향…통신·다운타임 단축·고속응답 요구 높아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분야 ‘신규·교체수요 ↑’…공작기계 분야 ‘성장 정체’

[산업일보]
국내 모션컨트롤 시장은 과거에는 모터, 드라이브(drive), 엔코더(encoder) 등을 생산하는 업체가 각각의 특성을 가진 제품을 개발·제조해 판매했다면 최근에는 이들 제품군을 하나로 묶어 시스템으로 공급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 및 스마트팩토리의 영향으로 네트워크 통신이 가능한 모션컨트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메이커가 다른 장비간에도 표준화된 통신 언어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국내 모션 컨트롤 시장에서 활발히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담당자들을 통해 시장 현황과 올해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현재 국내 모션컨트롤 시장에서는 LS산전, LS메카피온, 하이젠모터, RS오토메이션 등 한국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미쓰비시전기, 야스카와전기, 오므론, 파나소닉, 델타 일렉트로닉스, 지멘스, 로크웰오토메이션 등의 일본과 유럽, 미국 등의 해외 메이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션컨트롤 시장, 4차 산업혁명 영향…통신·다운타임 단축·고속응답 요구 높아
파나소닉디바이스세일즈코리아(주) 임규호 과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모션컨트롤 시장은 핸드폰, 디스플레이 분야의 신규 및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분야 기업들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나소닉디바이스세일즈코리아(주) 임규호 과장은 “자사는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데 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출시에 맞춰 관련 장비사에 모션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관련된 한국 기업들이 많아서 지난해에 비해 시장이 많이 커진 상황이다. 또한 향후 중국 현지 스마트폰에도 OLED와 듀얼카메라를 채용함에 따라 라인 증설 등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김용욱 팀장은 “기존 고객의 라인 및 장비 합리화에 따른 교체 수요는 물론 국내외 FPD(OLED), 전자기기, 전자부품 등의 지속적인 신규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션컨트롤 시장 중 반도체 분야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LS메카피온 안현배 팀장은 “국내 반도체 분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어 기업 및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사는 기존 반도체시장 중심에서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확장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작기계 분야는 시장 성장이 정체돼 있어서 모션컨트롤 시장 분야에서도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젠모터(주) 오병욱 부장은 “예전에는 서보모터, 드라이브 등 단일 제품들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해외 선도 기업들처럼 국내 기업들도 전체 모션컨트롤 시스템을 턴키로 공급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자사는 현재 대용량 사출, 공작기계 분야 외에 자동화산업 분야 중 산업용 로봇 분야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해외 선도 기업과 협업해 시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통신·무선·에너지 절감 요구 ↑

모션컨트롤 시장, 4차 산업혁명 영향…통신·다운타임 단축·고속응답 요구 높아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김용욱 팀장


모션컨트롤 분야에서는 저소음화, 고효율화, 경량화 및 콤팩트화, 저가격화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네트워크에 연결해 통신이 가능한 모션컨트롤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방폭 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파나소닉디바이스세일즈코리아(주) 임규호 과장은 “매출의 절반 가까이 네트워크 통신이 가능한 제품이 차지할 만큼 고객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더캣(EtherCAT)을 통한 네트워크 통신이 가능한 모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은 서보 단가가 높아짐에도 배선이 간단해지고 효율이 높아져 전체적인 비용이 낮아진다는 것을 고객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김용욱 팀장은, “최근 이슈화가 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의 사물인터넷(IoT) 구현으로 모션 제어에서도 모바일과 무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제어시스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장비의 다양한 모션 제어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열악한 환경, 또는 원·근거리에서도 제어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에서도 GOT 모바일/드라이브(Mobile/Drive)기능으로 사전 진단에 따른 예지보전과 서보앰프의 소비 전력 모니터, PC(S/W툴) 없이 서보 게인 조정, 이상 발생시 알람기능 등으로 생산성 향상, 다운 타임 단축, 작업 시간 단축의 실현 등 모션 제어기기에서의 스마트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고객들은 제품의 기능과 기술적인 요구를 넘어서서 과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제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사는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솔루션 제안으로 고객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모션시장에서의 안전 감시와 고속ㆍ고정도 통신의 제어 응답성 향상 요구가 높다”고 말했다.

파나소닉디바이스세일즈코리아(주) 임규호 과장은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력 관리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고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장비 및 제품들은 비전문가라도 사용하기 쉬운 조작환경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사에서도 서보 제어를 위한 전용 프로그램의 경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작업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화 및 피트 게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젠모터(주) 오병욱 부장은 “정확한 위치 제어와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데 고객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모터가 365일 지속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작업장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업장이 훨씬 많다. 때문에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지하고, 작업할 때만 동작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서보모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로 연결해 제어가 가능하며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서보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도기를 서보모터로 교체하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방폭형 서보에 대한 요구도 지속되고 있다. 대규모 화학공장의 화재사건이나 폭발성·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현장에서는 방폭 서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 기술격차 맹추격중…한국 기업, 風前燈火

얼마 전 중국 메이디그룹(Midea Group)이 이스라엘 로봇자동화기업 서보트로닉스(Servotronix Motion Control)를 인수했다. 지난해 쿠카(KUKA) 인수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관련 업계를 긴장시켰다. 중국 대기업들이 빠른 시간 안에 고도의 자동화 기술과 노하우를 큰 자본력으로 흡수하고 있는 단적인 사례일 것이다.

모션컨트롤 시장, 4차 산업혁명 영향…통신·다운타임 단축·고속응답 요구 높아
하이젠모터(주) 오병욱 부장


하이젠모터(주) 오병욱 부장은, “중국은 서보관련 기술이 가장 앞서있다고 생각하는 이스라엘의 서보트로닉스를 인수했다. 중국의 대기업들이 관련 분야의 선도 기업들을 막대한 자본력으로 인수 합병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기업들에게 막대한 투자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큰 변화가 없이 뒤쳐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마치 거대한 바람 앞에 켜진 촛불처럼 ‘위기’ 앞에 서 있다. 현재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또는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강소기업을 인수합병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플레이어로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차원에서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피부에 와 닿는 부분이 적어서 좀 더 체계적으로 현장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이 펼쳐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어 “서보모터 등을 제작하기 위한 핵심 부품도 국산화된 것이 없어서 그 부품도 해외 부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며, “모션컨트롤 분야에서 25년간 근무해왔지만 국가적인 획기적인 투자와 변화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토로했다.

중국 기업들의 빠른 성장에 공감을 표하며,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김용욱 팀장은 “FPD 산업 분야만 보더라도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과 타국의 인재 유입 등으로 생산 라인의 공정기술력에서 상당히 빠른 기술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그에 따른 하위 장치 메이커도 외산 장비의 모디파이 과정을 거치면서 공격적인 장비 국산화를 도모하는 등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아직은 미들 레인지 분야가 주축이고 외산 장비의 의존도가 큰 중국이지만 5년 또는 10년 내에는 상향평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모션컨트롤 시장, 4차 산업혁명 영향…통신·다운타임 단축·고속응답 요구 높아
LS메카피온 안현배 팀장


LS메카피온 안현배 팀장은 “커져가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영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특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틈새시장을 발굴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모션컨트롤 시스템은 사용자가 공정을 쉽게 구축하고 조작할 수 있으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도화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공정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사용자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모션컨트롤 시장에 산업용 통신 표준의 도입, 기계학습을 통한 인공지능(AI) 적용 등의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이 합쳐진다면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김원정 기자 vuswlq@kidd.co.kr

제조기업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뉴스를 기획·심층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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