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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기자수첩] 제조업계의 세대교체, 인식전환이 먼저다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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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기자수첩] 제조업계의 세대교체, 인식전환이 먼저다

기사입력 2017-02-20 08: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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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조업계의 세대교체, 인식전환이 먼저다


[산업일보]
국내 제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수익구조의 개선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제조업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과 조금 더 깊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제조업계에 신규로 영입되는 인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점점 노쇠화되고 있는 제조업계 종사자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만났던 한 중소제조업체의 대표 역시 이러한 고민을 기자에게 털어놓았다. 제조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가 예전보다는 많이 현대화되고 사용하기 쉬워졌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일할 젊은 사람들을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

이 기업은 자사뿐만 아니라 제조업 전체적으로 젊은이들이 찾지 않는 현실을 우려해서, 장비를 직접 개발, 생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은퇴를 앞둔 숙련공들을 대체할 인력은 부족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한편,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글로벌 기업은 최근 자체적으로 기술상담센터를 개소하면서 상담인원을 모두 ‘전문대졸 이상’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본사가 상담인력을 고졸 이상으로 배정한 것에 비해 우리가 더 전문적인 인력 구성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어느 한 쪽은 젊은 인력이 현장에 들어오지 않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장비를 개발해 젊은 인력이 들어오게끔 애쓰고 있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본사보다도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문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 교육과정이나 본사 상담센터에서 처리하는 영역의 범위 등에서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어쩌면 일본 정부의 정책 중에 고졸 학력의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법규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더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정적이라는 점과 고졸학생의 경우 향후 병역 문제까지 걸려있음을 감안하면 이 기업의 이런 조치도 일견 이해는 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문대졸 이상으로 인력을 구성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내기는 어렵다. 미국이나 독일 등 제조강국은 고등학교 과정을 거친 뒤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바로 현장에 진출해 자기 몫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가는 제조강국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제조현장에는 항상 사람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기업에서는 오히려 학력제한을 두면서 젊은 인력의 진출을 가로막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향해야 할 지점과 현장의 괴리는 이토록 크기만 하다.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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