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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수출 효자품목 노릇 ‘톡톡‘

반도체 R&D 공유경제 개념 도입 요구

반도체 산업, 수출 효자품목 노릇 ‘톡톡‘


[산업일보]
한국은 반도체 산업의 절대 강자다. 연일 지속되는 선박,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부진 속에서도 반도체 메모리는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 효자 품목 노릇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1980년, 아무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성공을 예견하지 않았다. 심지어 1990년대 초에는 ‘반도체 때문에 삼성이 망한다’라고까지 말한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당시 도시바, 히타치, NEC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기업의 기술과 마케팅, 자금력이 워낙 막강해서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반도체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기업의 적시 투자와 지속적인 최고 인력의 투입으로 보인다. 핵심은 대규모 투자를 적시한 경영판단과 우수한 인력이 밤낮없이 노력했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는 1990년 초에 들어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반도체 3사, 그리고 대학을 주축으로 ‘시스템 201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총 연구비 1천억 원과 연 인원 5천 명을 동원해서 반도체 메모리 공정 소자 기술, 시스템 IC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영준 교수는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장비기술과 업체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수천 명의 반도체 인재들이 현재 한국 반도체 업계를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핵심 가치를 발휘하는 인재는 하루아침에 배출되지 않는다. 이는 단일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가가 적극 개입해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적소에 공급하는 일을 해야 할 때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정부의 반도체 연구개발 전략은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국가 연구개발 전략으로는 원활한 인재 공급이 어려울뿐더러 4차 산업혁명을 드라이브하는 반도체 산업의 추진력도 잃게 된다. 중국 등 후발국들의 가속화된 추격양상을 고려한다면 현 시점에서 새로운 국가 프로젝트가 탄생해야 한다.

박영준 교수는 “새로운 반도체 국가 프로젝트는 극한 반도체 소자 물리, 공정기술, 장비기술, 회로 설계기술이 포함돼야 하며 4.0 시대를 풍미할 인공지능에 적합한 CPU, 소프트웨어, 메모리 아키텍처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대학과 연구소의 반도체 연구개발 또한 공유경제 개념을 도입, 오픈 소프트웨어, 오픈 연구개발 시설의 공유, 연구결과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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