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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공장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후산단의 이유 있는 변화

인천 주안산단, ‘렛美공장’ 프로젝트 통해 가치재창조

기사입력 2016-12-30 07:01:53
[산업일보]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전진기지로 국가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낮춰 부르는 ‘공돌이’, ‘공순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제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해 있다.

산업연구원에서 실시한 노후산업단지 실태조사에서 산업단지의 기반시설 노후화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뒤를 이어 주차장, 편의시설, 대중교통 부족 또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인천광역시는 주안산업단지의 과거 물류중심 설계와 부족한 기반시설로 불편하고 낙후된 환경 개선을 위해 ‘근로자가 일하고 싶은 일터로, 렛美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기업 중심,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공공 중심, ‘디자인특화거리’, 근로자 중심,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세 가지로 구성됐다.

디자인 거리라고 하면 대부분이 벽화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유지·보수도 어려울뿐더러 유명 작가를 섭외하는 데 드는 높은 개런티로 예산의 비효율적 집행이 우려된다. 또한 유지 관리 주체인 기업을 고려하지 않는 사업이기도 하다.

‘디자인 특화거리, 디딤길’은 수요자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를위해 국민디자인단을 꾸려 프로젝트를 디자인했다. 관련 분야 공무원, 전문가 등 인천 시민 17명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의 논의 하에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안내도가 없어 바이어 혹은 외부인이 공장을 찾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는 점에서 착안해 시설안내 사인물을 설치했다. 불법주차로 인해 트럭들이 오가기 힘들었던 곳은 주차구획선을 통해 개선했다. 늘어진 전신줄로 인해 비 오는 날이면 우산이 걸려 통행이 어려웠던 부분 역시 노후통신주 정리를 통해 해결했다. 어두운 밤 귀가하는 보행자를 위해 벽면 가로등도 설치했다.

‘공장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후산단의 이유 있는 변화


이렇게 개선된 디자인특화거리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그간 산업단지 노후화는 공장 외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내부 깊숙이 고착화돼 있었다. 근로자를 배려하지 않은 근무환경으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외면 받아 취업기피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2013년 6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 3~4학년생의 3분의2가 산업단지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피사유로는 편의시설 부족, 교통, 환경오염, 부정적 시각 등의 환경요인이 45.6%를 차지했다.

청년층의 산업단지 취업기피현상은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력 약화를 야기시키기도 했다. 노후산업단지 입주기업의 10인 미만 영세업체 비율은 44%, 임차업체 비율 50.6%로 매우 높은 반면, 수출경쟁력을 가진 수출업체는 8.7%, 첨단산업 업체는 15.7%에 불과하다. 이는 산업단지 전반으로 침체가 심화되고 위기 상황에 직면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렛美공장 프로젝트’를 담당한 인천광역시 산업진흥과 강연주 주무관은 “내년 개통되는 인천 지하철 2호선과 디자인특화거리를 연계해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라며 “공장의 노령화가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에게 공장의 인식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산업투어코스‘ 또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아래, 제조업은 ICT를 만나 보다 높은 경쟁력이 기대되고 있다. 변화의 한 가운데에서 노후산업단지를 재조명하고 연관 사업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노력을 통해 제조업의 전반적인 이미지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강은영 기자 qboom@kidd.co.kr

반갑습니다. 산업부 강은영 기자입니다. 산업 관련 빅데이터(Big Data), 3D프린터, 웨어러블 기기, 가상현실(VR) 분야 등과 함께, ‘산업인 24시’, ‘동영상 뉴스’, ‘동영상 인터뷰’ 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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