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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단독 [동영상뉴스] 유휴기계설비 대상 신종 사기범, 범행후 여전히 '활보'

피해업체에 오히려 범죄 가담해 줄 것 요구 '물의'

기사입력 2016-12-21 09:30:59
[동영상뉴스] 유휴기계설비 대상 신종 사기범, 범행후 여전히 '활보'


[산업일보]
<속보> 유휴기계설비 대상으로 한 신종 사기 ‘주의보’(본보 19일자 헤드라인 보도) 기사와 관련, 사기범은 피해업체를 두번이나 울리는 파렴치한 행위와 함께 다른 공모범행에도 가담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문제의 발단은 차종현(가명 추정)이라는 사람이 타인의 사진과 대포폰을 사용, 매물 판매광고로 올라온 CNC 건드릴링기를 자신의 기계라 속여 계약한 뒤 기계대금만 챙겨 달아나면서 시작됐다.


피해업체인 B사(중고기계 유통)에 따르면 차 씨는 자신과 상관없는 A업체가 낸 기계 판매 광고를 자신의 광고인양 속여, 구매를 희망하는 B업체 대표에게 접근했다.

차 씨는 B업체에다가는 자신을 부산에서 N 기업을 운영하는 차 모 이사라고 소개한 후, 기계에 대한 확인은 자신의 직원인 박 모 부장과 하면 된다며, 우선 자신의 계좌로 계약금을 입금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계약금을 선입금한 B업체 대표는 기계가 있는 김해공장까지 내려가 박 모 부장으로부터 물건을 확인까지 한 뒤 잔금을 지불했다. 이후 현장에서 기계를 인수해 가려 하자 갑자기 실소유주가 나타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바람에 뒤늦게 속은 것을 알게 됐다.

B업체가 이번 일로 피해를 본 금액은 계약금까지 총 2억5천만 원이다. 이에 B업체 대표는 차 씨에 전화를 걸어 돈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차 씨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경찰에 신고해도 돈 못찾는다. 금액 모두 출금한 상태"라며 "돈을 받고 싶으면 다른 업체를 작업할테니 당신도 가담하라"는 황당한 주문이었다.

차 씨는 이어 1억 상당의 기계와 대포통장을 준비하라면서 "고민해보고 문자를 달라"고 했다.

이어 차 씨는 B업체 대표로부터 연락이 없자 "왜 연락 안 하냐"고 전화로 물었고, 이에 B업체 대표는 "똑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업체 간 거래는 신용이 우선이다"라고 거절 의사를 전달하자 바로 차 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버렸다.

여전히 사기대상 물색중인 사기범
현재 차 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업체는 B 업체뿐 아니라 2~3곳 더 알려져 있다. 이와 유사한 전화를 받았다는 동종 업체들의 후일담도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모터 업체 H사 대표는 동일범으로 보이는 차 씨로부터 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유혹의 메시지를 받았다. 당시만 해도 의심보다는 구매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다. 잔금이 없어 구매를 못한 H사는 덕분에 큰 피해를 면했지만 자칫 2차 피해자가 될 뻔했던 과거 생각을 하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피해를 본 B업체와 H 업체 대표는 "뒤늦게 생각하니 의심 가는 행동들이 있었다"며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점, 주로 SNS와 팩스를 통해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보내준 차 씨의 판매 제품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글링을 통해 검색한 이미지를 캡쳐한 것이라는 점, 일부 사진은 블로그에 포스팅된 사진을 그대로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경황이 없어 이를 놓치고 만 것이다.

여전히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을 차 씨를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진다는 업체들은 한결같이 "중고 기계 유통 시스템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조금만 더 유의해서 확인 작업을 함으로써,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다아라 기계장터 서명수 사업총괄 본부장은 "기존에는 일부 딜러 사기가 발생했다면 최근 들어 일본인과 중국인이 SMS 문자와 사회 관계망서비스(SNS) 친구 추가를 통해 접근을 하고 있다"며 "실제 거래가격 보다 낮은 가격으로 접근 시 우선 의심을 하고 판매업체와 실제 소유자를 확인 후 계약서 작성을 해야 한다" 고 밝혔다. 이어 서 본부장은 "다아라 기계장터는 투명한 거래를 위해 중고 기계의 가격 오픈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판매가순으로도 기계정보를 볼 수 있어 평균 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솔 기자 mskim@kidd.co.kr

산업2부 김민솔 기자입니다. 미래부 정책 및 3D 프린터, IT, 소재분야 특화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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