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Best]한영전기 강우철 대표 “3년 인내 끝에 고객 입소문 타”](http://pimg.daara.co.kr/kidd/photo/2015/01/13/thumbs/thumb_520390_1421146043_28.jpg)
[산업일보]
우리나라 부품 산업이 올해는 호시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오름세를 탈 수 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영전기의 강우철 대표는 1992년부터 용접분야에 몸을 담았다가 2002년부터 28년간 부친이 경영해 온 사업장을 이어받아 이제는 용접업계에서 당당히 한 몫을 차지하는 업체로 탄탄히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재 한영전기는 규모는 작지만 옹골찬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업체로 성장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강 대표의 과감한 결단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의 한영전기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1등 공신은 인버터식 스팟용접기인데 2002년에 한영전기에 들어온 후 5년 뒤에 개발했다”고 밝힌 강 대표는 “2007년 당시 연 매출의 절반을 개발비로 쏟아부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렇게 애지중지 개발한 용접기는 한동안 강 대표의 ‘아픈 손가락’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나머지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개발했음에도 이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제품을 개발해놓고 수요가 발생하는 데까지 딱 ‘3년’이 걸렸다”며 웃는 강 대표는 “3년 동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어서 제조사와 부품생산업체의 생산기술담당자나 품질기술담당자에게 관리 포인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서 장비에 적용하면서 장비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이렇듯 세상에 알려지기 전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친 인버터 스팟용접기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업계에 조금씩 알려지다가 자동차의 품질관리와 소재가 바뀌는 2013년부터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많은 고객이 한영전기의 인버터 스팟용접기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 한영전기의 인버터 스팟용접기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품질관리용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장해 고객들이 별도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World Best]한영전기 강우철 대표 “3년 인내 끝에 고객 입소문 타”](http://pimg.daara.co.kr/kidd/photo/2015/01/13/thumbs/thumb_520390_1421146201_64.jpg)
오랜 인내 끝에 성공을 거둔 강 대표는 “다른 것보다 행동으로 말하는 한영전기의 모습이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다”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계속 거래를 하면서 ‘욕은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 결국에는 회사의 자산이 됐고 이제는 고객들이 우리 회사의 장비를 사용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소개해주는 ‘영업’의 역할까지 맡아준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회사가 성장할 때까지 어려움이 없을 수 없지만 그 때마다 강 대표는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특히 그 중에서도 다른 기업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손을 대기 십상인 기술보증이나 신용보증의 융자도 받지 않고 자기 힘으로만 위기를 극복해 내 여기에까지 이르렀다.
강 대표는 “‘빚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 경영철학”이라며, “기술보증이나 신용보증의 돈을 쓰면 빚이라는 인식을 못 하게 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는데 엄연히 ‘향후에 갚아야 하는 돈’인데 남의 돈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자기 회사를 위해서는 빚을 내지 않지만 타 업체와의 결제관계에서만큼은 ‘빚을 내서라도 해야 한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강 대표는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는 빚을 내서라도 해줘야 고객들의 급한 요구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자동차 관련 부품제조업체는 촘촘히 얽혀있어 소문이 빠르기 때문에 평소에 ‘매너있게’ 결제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강 대표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매출을 올리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목표인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을 늘려야 한다”며, “최근 기존의 교류식 용접기에서 우리가 제일 자신있는 인버터 용접기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영전기의 장비가 산업현장에서 힘차게 작동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강 대표는 “몸은 산업의 현장 최전방을 누비지만 머리는 그보다 한 발짝 뒤에서 전체를 관망하는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산업계 종사자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