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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Ⅰ] 기계산업 하반기 수출·생산 완만 회복세 전망

중국 수출 부진 딛고 대중동 수출 기저효과 기대

[산업일보]
올 하반기 기계산업이 모처럼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기계산업(선박 제외)은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안정세 지속에 힘입어 수출과 생산이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활기를 띌 전망이다.

[TRENDSⅠ] 기계산업 하반기 수출·생산 완만 회복세 전망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에 따르면 제43회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결과, 5대 기계산업(선박 제외) 생산은 하반기 중 231조 원(3.7%), 수출은 953억 불(3.3%), 무역수지 흑자는 397억 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전체로는 생산이 전년대비 2.7% 증가한 458조 원, 수출은 2.7% 증가한 1,882억 불, 무역흑자는 833억 불에 달할 전망이다. 5대 기계산업 가운데 하나인 일반기계는 하반기 중 생산 51조 원(2.8%), 수출 219억 불(3.3%), 무역수지 흑자는 31억 불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전체로는 일반기계의 생산이 104조 원(1.4%), 수출 444억 불(2.6%), 무역수지 흑자 77억 불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상반기 동향을 보면 기계산업과 일반기계 생산은 선진국 경기회복, 설비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를 실현했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 지연과 세월호 침몰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생산 증가 속도가 상당히 미흡했다.
일반기계 월별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을 보면 지난 5월 현재 92.7%로 올 2월의 112.8%에 비해 20.2%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 재고출하 순환도를 보면 2/4분기 재고 증가율은 -1.3%이고 출하 증가율은 -1.0%로 나타나 경기회복 회복속도가 미흡함을 시사한다.

상반기 보다 낙관적 전망

기계산업 동향연구회는 하반기 기계산업이 상반기 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선 수출에서 그동안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했으나,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대중동 수출도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1월 100.4에서 5월 현재 100.6으로 기준치 100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으며,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도 지난 6월에 51.0으로 기준치 50을 상회하는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건설광산기계, 공작기계, 금형, 베어링, 가스연소기, 공구, 전기기기, 자동차 등이 ‘호전’ 되고 생산에서는 공작기계와 농기계, 베어링, 전기기기 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원화 강세 재발 가능성과 중국 경제 둔화 조짐은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건설광산기계 생산은 건설경기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 하반기 생산 급감에 대한 기저효과, 지게차 내수 판매 상승세 지속 등에 힘입어 호전될 전망이다. 수출은 신흥국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아세안 시장 회복세가 가속되는 가운데 해외 마케팅 강화에 따른 수출 증대효과 등이 기대된다.

4분기 공작기계 ‘기지개’

공작기계는 올해 4분기부터 해외시장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수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유럽에서 투자 확대로 공작기계 수출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다만 엔저 현상이 지속된다면 유럽과 중국에서 일본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금형 생산은 대기업 수요 물량이 지속적으로 둔화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업황이 전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자동차산업의 성장세와 기저효과 등에 따라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공조의 경우 가스냉방 도입 확대는 냉동공조 업종에 상당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생산이 전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북미 시장 수요 증가가 점쳐지고 있지만 서유럽 재정위기가 상존하고 있어 전년 수준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다.
섬유기계도 중국 부실기업 정리와 산업구조 개선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원화 절상으로 경쟁력 약화가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베어링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산 베어링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수출이 호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주요 업체의 공장 증설이 예상되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악화는 국내 생산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가스연소기 국내 생산은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심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 영향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콘덴싱 가스보일러 및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의 수출양 증가가 기대돼 매우 호전될 것이란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구는 소모성 품목으로 수요가 유지되면서 해외 공구전 등 마케팅 강화로 수출이 늘어날 요인이 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세계경기 불확실성, 중국과 대만과의 경쟁구도 심화 등으로 인해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기기계 생산은 설비투자 및 한전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태에 따른 전반적인 내수 침체로 악화될 것으로 예고된다. 수출도 변압기, 전력 케이블 등이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 등 신흥국으로 수요는 정체될 것으로 보여 전년 동기대비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동차 생산은 신차출시 등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 관련 노조 파업이 우려되어 전년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수출은 글로벌 업체들의 가격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 전략이 우려되지만,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및 한-EU FTA 체결로 수출 경쟁력이 상승한데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기계 제조업체들 가운데는 원화 강세 영향으로 ‘채산성 악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국내 310여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원화 강세가 기업활동에 미친 영향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밀기계, 전자, 운송장비 등에서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분석돼,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함을 드러냈다.
안영건 기자 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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