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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계산업 330조원 생산규모 전망

수출 1천361억 달러, 수입 838억 달러 …전년대비 17.9%, 12,4%씩 각각 성장

올해 기계산업 330조원 생산규모 전망
[산업일보]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전이된 뒤 다시 실물이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현 시점 속에서, 국내 기계산업이 실적 호조세로 올 한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계산업은 올 한해 330조원의 생산 규모와 1천 361억 달러의 수출, 838억 달러의 수입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생산, 수출, 수입 모두 각각 전년대비 8.9%, 17.9%, 12.4% 증가한 수치로 2008년 기계산업은 3분기까지 241조원의 생산과 1천10억 달러의 수출, 624억 달러의 수입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실물경기침체의 폭과 강도는 갈수록 커져 가고 있으며 회복 시점도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계산업은 일부 품목을 제외한 내년도 시장 전망에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기계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산업 전반에 걸친 내수경기 활성화가 부정적일 것이란 예상에 기인한 것으로, 기계산업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가, 환율, 미국 경기 상황 등 기계산업의 대외적 여건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업계는 내년 전체 전망을 아무리 낙관적으로 봐도 금년도 수준의 정체 혹은 침체가 이어지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최대고비

특히, 내년도 1/4분기는 국내 기계산업에 있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내년 1/4분기에 국내 기계산업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기계산업연구소 정경수 산업조사팀장은 “대외 환경 변수들의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 마이너스 성장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내년 1/4분기는 올해와 비교해 정체 이상의 성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8 트레이드 콘퍼런스'에서 정은미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내년에 철강은 건설경기 침체,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내수가 5-10% 감소할 전망“이라며, "국제 철강제품 가격은 이미 크게 하락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철강 수출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본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감산을 검토 중이라 내년 상반기 철강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도 "내년에 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반면 수요는 선진국에서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계산업은 미국 및 유럽은 경기침체 속 건설, 일반 기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해 내년 한국의 기계 수출은 한자리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계산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철강 등 한국의 주요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역시 수출 증진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져 한국의 수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수출 금융 지원과 기업들의 혁신을 통해 수출량을 늘려 위기 극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한편 이 같은 부정적 전망 속에도 국내 기계산업은 올 한해를 무리 없이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해외수주 설비투자 증가로 생산확대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2008년 국내 기계산업 생산 전망치로 총 330조원 이라는 수치를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전년대비 8.9% 증가한 수준으로 기계산업계는 4분기 88조원의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기계산업 330조원 생산규모 전망
4분기에는 자동차 부문의 파업종료, 해외 부문으로부터 수주증가, 상반기 이후 국내 주요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세 지속 등의 생산 증가요인이 있으나, 내수시장 회복 불투명, 원자재 수급불안 지속 및 매출원가비중 상승 압박, 환율의 불안정성 지속 등의 불안요인이 상존해 생산 증가폭은 3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기계 생산은 241조원으로, 이는 국내 생산이 원자재 수급난과 고유가 지속과 더불어 환율의 급상승으로 인한 제조비용 상승압박과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부진, 자동차 부문의 파업 등을 통해 국내시장의 불안요인이 가중됐으나, 중국/OPEC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호조와 원화약세로 인한 수출확대효과, 전년대비 짧아진 추석연휴의 기저효과에 기인했다. 국내 기계산업 생산은 3분기에만 10% 초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형, 중전기기도 수출호조가 생산을 견인해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건설광산기계, 공구의 경우 성장이 지속돼 전년동기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특히 건설광산기계는 3분기에만 30%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공작기계, 베어링, 섬유기계는 성장세는 유지됐으나 전년동기 수준보다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공조기계, 자동차, 가스연소기기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상당폭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에서도 이 같은 생산기조에 이어 상황은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계산업 수출은 3분기까지 1천 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 한해 1천361억 달러의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7.9% 증가한 규모로, 4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352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 증가세 대폭축소 불가피

4분기 수출은 중국의 지속적 고정자산 투자수요, OPEC, GCC, CIS 등 자원수출국의 인프라 투자수요 등 3분기까지의 수출호조 요인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의 경기후퇴 심화와 EU의 성장세 둔화, 중국 올림픽 특수 이후 성장세 조절 예상, 환율 급변동으로 인한 주요 수출업체의 순이익 악화 등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해 전년도 4/4분기 25.7%에 이르렀던 높은 수출증가세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4분기 수출은 철강 등 높은 수준의 원자재가격 지속에 기인한 수출채산성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미국경기 둔화에 따른 미국수요의 약세, 후발국 및 선진국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악재가 있었으나, 수출기업의 적극적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시장다변화 노력과 수출 집중화, 수출액 확대를 통한 수익보전, 품질향상에 따른 국산기계 인지도 확산 및 경쟁력 확보,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 등으로 전년도 19.7%의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광산기계, 공구, 금형, 베어링, 중전기기는 산유국의 인프라투자수요 확대지속 등 수출수요 증가, 수출주력기업의 수출집중화 및 고부가가치 품목으로의 수출품목 전환 가속화, 환율상승에 기인한 가격경쟁력 상승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확대됐다.

특히 건설광산기계의 경우 전년도 고성장(28.8%)을 초과하는 30% 중반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공구/베어링/중전기기는 전년에 이어 10% 중반대의 성장을 유지했으며, 금형의 경우도 전년동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10% 초반의 성장으로 반전됐다.

반면, 공작기계, 냉동공조, 섬유기계, 자동차, 가스연소기기의 경우는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둔화됐다. 특히 공작기계는 전년도 40.4%의 성장에서 3/4분기 0.6%로 대폭 둔화됐으며, 냉동공조기계는 4.0%에서 -18.6%로 자동차는 10.4%에서 -2.8%로 3/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섬유기계, 가스연소기기 경우는 소폭 둔화 됐으나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기초금속 가격하락, 무역수지 개선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전망과 관련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수출 증가세 둔화로 해외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이며 대중국 수출 및 중국을 통한 우회 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원유, 기초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 부담이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흑자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정경수 산업조사팀장은 “다수의 업계 관련 종사자들이 내년 시장 상황에 대해 하락,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며, “대기업만해도 각종 변수로 인한 시장 예측의 어려움으로 내년도 사업계획 작성 시기를 지난 현재까지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기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정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우선 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전년도 4분기에 25.7%에 이르렀던 높은 수출증가세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 4분기 수출증가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전반에 걸친 내수경기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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