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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Block Chain①]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분리된 ‘제2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해야

블록체인, 신뢰의 인터넷 시대를 향한 필수 기술

[산업일보]
블록(Block)을 잇달아 연결(Chain)한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은 과거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반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또한 암호(가상)화폐, 이른바 ‘코인(Coin)’ 광풍이 불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코인)를 있을 수 있게 한 기반 기술이므로, 그 자체가 코인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은 코인과 블록체인을 동일하게 여기기도 한다. 이는 블록체인에 대한 명확한 의미가 대중에게 각인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코인 이외의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제대로 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의미와 효용성, 그리고 미래의 먹거리 인프라인 블록체인 진흥을 위해 어떤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지 (사)한국핀테크연합회 홍준영 의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Block Chain①]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분리된 ‘제2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해야
(사)한국핀테크연합회 홍준영 의장

◆ 블록체인, ‘제2의 인터넷 인프라’

홍준영 의장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에서 한국은 어떻게 인터넷 유니콘 기업들이 자신들보다 많을 수 있는지 묻는다. 그 이유는 우리가 과거 많은 국가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20여 년 전 한국은 ‘인터넷 진흥 육성법’을 제정하고 모뎀 대신 초고속 인터넷 ADSL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조의 예산을 들였다. 그 결과 인터넷 산업의 급성장으로 지금의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넷망을 구축한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1세대 인터넷 시대라고 본다면, 이제 1세대 인터넷의 심장은 노후화됐기 때문에 인터넷의 방향 대전환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홍 의장의 주장이다. 2세대인 분산·신뢰(Trust)의 인터넷, ‘트루 블록체인’의 시대로 넘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어떻게’ 1세대의 인터넷보다 나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까. 홍 의장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블록체인은 공유와 협업의 도구”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데이터를 전송할 때 인코딩과 복구 암호화를 통해 단위 서버로 보낸다. 따라서 누군가가 해킹을 시도해 서버만 뚫으면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점차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IoT와 같이 말단의 데이터들까지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시대에, AI 등과 같은 초지능 데이터들이 해킹돼 악용되거나 누군가 또는 일부 국가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류는 매우 큰 위협과 마주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시스템에서 취약한 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서버라는 하나의 타깃을 없애고, 대신 불특정 다수의 노드, 블록들에 데이터를 분산(샤딩, Sharding)하고,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신뢰를 부여한다.

[Block Chain①]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분리된 ‘제2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해야

이 경우, 어떤 데이터가 어떤 블록에 위치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동시에 업체가 가진 노드의 과반수(51%↑)를 해킹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노드의 데이터는 일정 시간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혹, 운으로 몇 개의 노드가 해킹돼 데이터가 위조되더라도 업데이트가 되면서 원상복구가 된다.

이처럼 분산형 체계인 블록체인은 보안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독점을 막을 수 있어, 거대한 세력이나 위험인물이 데이터를 악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도 구축 가능해 차세대 인터넷 산업 먹거리가 될 수 있다.

홍준영 의장은 “블록체인은 단일 기술로만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핀테크가 융합, 연결돼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를 주도할 것”이라며 “블록체인은 차세대, 제2의 인터넷 인프라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블록체인을 이야기하면 암호화폐가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암호화폐는 마이닝(mining)을 하면 보상처럼 코인이 주어지는데, 이 코인은 마치 화폐처럼 작용해 일종의 투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즉각적인 보상으로 인해 블록체인의 기술 향상에 집중하기보다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게 된 것이다.

홍 의장은 “블록체인은 1세대와 2세대로 나눌 수 있다. 1세대는 코인이 블록체인의 주류로 나섰지만, 자금세탁·코인 투기·전자지갑 거래키 해킹·코인 사기 등 많은 폐해가 발생했다”며 “암호화폐와 순수 블록체인 기술을 분리해 2세대 ‘트루 블록체인’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 블록체인과 코인은 각각의 역할이 있다. 블록체인 진흥을 위해 기술이 우선되고, 단기적 보상과 투기는 잠재우는 방향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lock Chain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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