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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D-Tech 공모전, 장애와 기술의 따뜻한 하모니를 그리다

Able Tech를 위한 공모, 다양한 아이디어로 스타트업 전망을 밝히다

D-Tech 공모전, 장애와 기술의 따뜻한 하모니를 그리다
제3회 D-Tech 기술 디자인 공모전 현장

[산업일보]
장애 및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인재들이 5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개최된 ‘D-Tech 기술 디자인 공모전’(이하 D-Tech 공모전)에 모였다.

Design, Disability, Dream을 뜻하는 D-Tech 공모전은 장애를 접목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디자인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 이날 본 행사에 참가한 1차 심사 통과자들은 본격적인 2차 심사가 시작되기 전 진행된 강연자들의 강연에 눈빛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였다.

◆ 스타트업은 한국의 미래,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시켜야

한국 TIPS 프로그램을 지휘한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적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스타트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Tech 공모전, 장애와 기술의 따뜻한 하모니를 그리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애플, 삼성처럼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중소기업을 가리키는 ‘히든 챔피언’의 수가 많은 국가일수록 강대국과 맞설 수 있다. 더이상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는 성장이 어려운 시대에, 스타트업들을 ‘퍼스트 무버’이자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 수만큼 더 강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영하 회장은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성’을 꼽으며, 기술 보다 진정성과 지혜, 열정을 갖춰야 하고, 어려움을 돌파할 끈기와 배짱이 필요하다고 했다.

“창업을 할 때 시계를 보지 말고 방향을 봐야 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해서 나가면 결국 성공하게 돼 있다”고 말한 고 회장은 창업을 할 때 ▲사명과 비전 ▲핵심 경쟁력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 이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 장애, 극복이 아니라 정체성을 인정하는 기술이 우선돼야

“장애가 반드시 무능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문화적으로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이 다 얽혀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기술을 통해 장애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장애를 억지로 고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태로 그냥 살더라도 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크립 테크놀로지(Crip Technology)’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

D-Tech 공모전, 장애와 기술의 따뜻한 하모니를 그리다
법무법인 덕수의 김원영 변호사

지체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법무법인 덕수의 김원영 변호사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위해 기술을 개발할 때 신중히 생각해야 할 부분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위한 기술을 연구하면서 장애 자체를 극복하거나, 완전히 치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상황이다. 암벽등반 중 사고로 다리를 절단했지만, 미국 MIT 교수가 돼 생체공학 의족 등을 연구하고 있는 휴 헤르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김원영 변호사는 영국의 무용수 데이비드 툴처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금의 자신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지금의 모습으로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직접 느낀 바를 전했다.

D-Tech 공모전 참가자인 김민재 씨는 김 변호사의 강연을 듣고 “비장애인들이 해결하려는 문재가 장애인들에게는 솔루션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실 이런 이야기들이 사업 계획을 할 때 제일 중요한 요소다. 직접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오재호 군은 “초등학교 시절 장애인 복지관으로 봉사를 다니면서 이분들에게 일반 서비스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왔고, 좋은 팀을 만나 사업을 구상해 공모전에 참석하게 됐다”며 “에이블 테크는 보편화 되지 않은데다 지원도 잘 안 해주다보니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리스크가 크지 않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구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D-Tech 공모전, 장애와 기술의 따뜻한 하모니를 그리다
D-Tech 공모전에 참가한 도전자들이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편, D-Tech 공모전은 기획서 형태의 아이디어나 디자인 시안으로 참가가 가능한 Track1과 시제품 또는 완성 단계에 이른 제품으로 참가가 가능한 Track2 두 분야로 나눠서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제3회 D-Tech 공모전 Track1의 대상은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웨어러블 신발을 기획한 박성수 씨가, Track2의 대상은 교통 약자들을 위해 보다 개선된 전동 휠체어를 선보인 원영오 씨가 차지했다.

3년 연속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이강원 SKT 펠로우 클라우드 랩(Labs)장은 “개인적으로 공모전의 취지에 공감해 심사를 맡아왔다”며 “처음 접한 아이디어들이 있을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아이디어나 시제품들이 참신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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