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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환경규제 시행 D-4개월, 스크러버 장착 선박 ‘증가세’

가용선복량 감소 덕에 해운업체 시황 개선 효과

IMO 환경규제 시행 D-4개월, 스크러버 장착 선박 ‘증가세’

[산업일보]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환경규제 시행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선박 내 오염물질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의 도입이 증가하면서 해운 시황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스크러버 장착 선박 증가에 따른 시황 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일을 기준으로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은 전체의 약 4%이며, 전체 선복량의 약 8%는 스크러버 장착을 대기 중이다.

선박이 클수록 스크러버 장착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선종별 스크러버 장착 비율은 크루즈선이 62%로 가장 높으며, 탱커선은 약 5%,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은 약 3%이다. 선종별 스크러버 장착 대기 선박 비율은 탱커선과 컨테이너선이 각 11%, 벌크선이 8% 수준이다.

전체 수주잔고 중 스크러버 장착 선박은 33%, 선종별로는 탱커선 51%, 컨테이너선 50% 및 벌크선 29%로 벌크선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보고서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인해 물동량 증가세가 전년대비 둔화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해운업체의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스크러버 장착 선박 증가가 가용선복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또한 올해 가용선복량 증가율이 스크러버 장착 선박으로 인해 0.5%p~1.4%p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스크러버 장착 소요 기간(평균 52일)과 스크러버 장착 대기선박의 비율을 고려한 결과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마지황 수석연구원은 “스크러버 장착 선박에 따른 가용선복량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최근 해운 시황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저유황유와 고유황유 간의 가격 차이 확대 시 스크러버를 장착하려는 선박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마 수석연구원은 “현재 낮은 스크러버 장착 비율을 고려하면 저유황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고유황유 수요 감소로 저유황유와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 스크러버 장착 수요와 고유황유 가격이 다시 상승해 가격 차이를 축소, 장착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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