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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산업대전 2018] 21세기의 연금술 ‘3D 프린팅’, 국내 시장은…

세계적 기술 강국 불구, 규제가 발목 잡아

기사입력 2018-11-03 1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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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산업대전 2018] 21세기의 연금술 ‘3D 프린팅’, 국내 시장은…
Thing n Thinks의 박영민 대표가 참관객에게 3D 프린터를 소개하고 있다.


[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3D프린팅은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21세기의 연금술’, ‘산타클로스 머신’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3D 도면과 재료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어 활용 분야 또한 무궁무진하다. 일반 제조업을 시작으로 의학, 항공, 교육, 국방 등 산업 전반에 경계를 두지 않고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3D프린팅은 전 세계적으로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글로벌 3D프린팅 시장 규모는 지난 10년간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 2016년, 전년 대비 17.4% 증가, 약 6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관련 산업 분야의 수준은 현저히 낮다.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발돋움을 트지 못하는 이유는 신산업인 3D프린팅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허가가 까다로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꿈의 공장’을 추구하는 국내 3D프린팅 기업 ‘Thing n Things(이하 띵앤띵스)’의 박영민 대표는 “외국에서는 벌써 4D 프린팅까지 상용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우선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에 대해 대우가 차별적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3D프린팅 산업이 성장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라며 국내에서의 관련 산업 성장의 한계를 지적했다.

박영민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3D프린팅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여기는 중국으로 수출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와 인증은 매우 까다롭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반면, 중국의 제품이 우리나라로 수입될 때는 그 절차와 인증이 매우 단순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소비자가 결국 싼 값에 들어온 중국산 3D 프린터를 선호하게 되는 환경을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과 외국 기업 사이의 가격 경쟁력을 현저히 떨어트린다”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3D프린팅 관련 장비뿐 아니라 원료와 소재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3D프린팅 산업은 장비와 소재, 소프트웨어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3D프린팅에 대해 균형 있는 개발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개발과 투자에 대해 “Stratasys, DM 등 세계적인 3D프린팅 기업의 경우, 정부 지원뿐 아니라 Google, BMW와 같은 대기업 수준의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3D프린팅을 주력 산업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환경의 차이 또한 국내와 해외의 성장 수준이 점점 더 벌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적극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외 제품과의 경쟁에서 같은 출발 선상 위에 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한국이 막강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외로 나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기술을 내줘야 하는 상황을 막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최수린 기자 sr.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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